AWS코리아 2025 신년 기자간담회 개최
트레이니움2, 엔비디아 H100 대비 40% 비용 절감
CSAP 계획대로…국가AI컴퓨팅센터 참여도 검토중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2025년은 생성형 AI가 IT 효율성을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가 5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해 사업 성과와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9d3675f4d1c05.jpg)
함기호 AWS 대표는 5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자체 개발한 AI 칩 '트레이니움' 등으로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자체 AI칩 韓 공급 확대…엔비디아 대비 40% 비용절감"
함 대표는 "작년까지 생성형 AI의 가능성과 제품화를 점검하는 단계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사업에 적용해서 가치 창출로 넘어가는 과도기가 올 것이며, 관련 인프라나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WS코리아의 올해 전략은 △생성형AI·데이터 혁신 △대규모 클라우드 이전(Migration)·현대화(Modernization) △산업 특화 AI솔루션 개발 등 3가지다.
딥시크 R1의 등장 이후 가성비 AI가 화두로 떠오른 만큼 자체 AI칩과 아마존세이지메이커, 아마존베드록 등 AI 관련 솔루션을 활용해 고객사의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함 대표는 "딥시크가 주목받기 이전부터 AWS는 지난해 12월 리인벤트에서 모델 증류(distillation) 기술을 발표했다"며 "큰 모델을 굳이 많이 사용하지 않고도 작은 모델을 통해 효율적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이미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외에도 AI 학습을 위한 트레이니움, 추론을 위한 인퍼렌시아 등 자체 AI칩을 개발했다. 올해 한국 시장에 이러한 자체 개발 AI칩을 확산하는 것을 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AWS는 트레이니움2 칩 16개가 들어간 서버를 제공하고, 이를 4개 묶은 '울트라 서버'로 대규모 AI 모델 학습을 지원한다. 또 '프로젝트 레이니어'를 통해 앤트로픽이 개발하고 있는 모델의 전체 학습에 사용되는 인프라 역량의 5배 이상의 슈퍼컴퓨터를 구축 중이다.
김기완 AWS 코리아 솔루션즈 아키텍트 총괄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3.5 하이쿠 모델은 트레이니움2를 사용해 60% 더 빠르게 모델을 학습시켰으며, AI코딩 스타트업 풀사이드는 트레이니움을 활용해 엔비디아 H100 대비 비용을 40%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공공 시장 공략 순항…국가AI컴퓨팅 센터 참여도 검토 중"
AWS는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현재는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하'등급 획득 심사를 받고 있다. CSAP는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때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인증이다. 앞서 MS와 구글클라우드가 같은 인증을 획득했다.
AWS는 국가의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에 대한 참여 의지도 내비쳤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AI 연구개발과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초고성능 AI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AI 모델 학습과 대규모 데이터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슈퍼컴퓨팅 환경을 제공한다.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함 대표는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오랜 기간 준비했고 현재 CSAP 인증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국가 AI컴퓨팅센터 관련해 정부 담당자들과 긴밀히 논의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참여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기조도 이어간다. AWS는 2022년부터 2027년까지 한국 시장에 7조9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함 대표는 "현재 투자 완료된 금액이 3조원에 육박한다"며 "한국 기업들의 생성형 AI 도입 속도는 글로벌 대비 훨씬 빠르다. 고객의 입장에서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