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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외야수 손아섭(37)이 "저를 선택한 이유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7월 31일 NC 다이노스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된 손아섭은 1일 NC 구단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를 통해 "걱정이 많은데, (한화에) 가서 저를 선택한 이유를 보여드리도록 해야겠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손아섭은 전날 현금 3억원과 2026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맞교환돼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손아섭은 "NC에 있는 동안 많이 응원해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드리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NC 팬들에게 인사했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손아섭은 프로 통산 타율 0.320, 홈런 181개, 1천69타점을 올렸으며 안타 2천583개로 KBO리그 최다를 기록 중인 '안타 제조기'다.
1번 타자와 외야 전력이 약점으로 지적된 한화는 손아섭의 영입으로 단숨에 팀 전력을 보강하며 올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석권 가능성을 부풀리게 됐다.
개성중, 부산고를 나온 손아섭은 "초등학교 때부터 창원, 마산에서 경기를 많이 했고, 전에 있던 팀(롯데)에서도 제2 홈구장으로 뛰던 곳이라 창원은 제2의 고향"이라며 "좋은 추억만 갖고 가게 됐는데 계속 손아섭이라는 선수를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2년부터 NC로 이적한 그는 "생각한 것보다 제가 부족한 탓에 20∼30%밖에 발휘하지 못해 아쉽다"며 "새 팀에서는 저를 선택한 이유를 보여줄 수 있도록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남은 에너지를 이번 시즌에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손아섭은 "2023년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가서 졌던 아쉬운 추억이나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운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NC 시절을 돌아보며 "2023년 타격왕까지 한 것도 좋은 추억"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NC 동생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다 못 보고 가서 아쉽지만, NC는 앞으로 좋아질 수밖에 없는 멤버 구성"이라며 "선배로서 더 힘이 못 돼줘서 미안하지만, 또 야구장에서 볼 거니까 힘든 일 있으면 서로 연락하며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아섭은 "오늘 인터뷰하러 오는데 팬 분이 펑펑 우셔서 마음이 안 좋았다"며 "팀은 바뀌지만, 사랑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maili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8월01일 14시10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