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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화 이글스의 파이어볼러 문동주가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최고 시속 159㎞의 강속구를 뿌렸으나 집중타를 얻어맞고 조기 강판했다.
문동주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4실점(3자책점) 한 뒤 3-4로 뒤진 5회말 수비에서 조동욱과 교체됐다.
문동주는 이날 두 얼굴의 모습을 보였다. 2, 3회에는 노련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지만, 1회와 4회엔 난타당했다.
문동주는 1회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가운데 몰린 직구를 던졌다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내줬다.
1사 2루에선 양의지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몸쪽 직구가 양의지의 스윙 궤적에 정확하게 걸렸다.
2회와 3회엔 구위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2회 김재환과 박계범을 모두 내야 땅볼로 유도한 뒤 박준영을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
3회엔 조수행, 정수빈, 추재현을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잘 던지던 문동주는 3-1로 앞선 4회에 다시 흔들렸다.
선두 타자 양의지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줬고, 1사 이후 강승호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맞았다.
문동주는 강승호에게 이날 최고 구속인 시속 159㎞ 직구를 던졌으나 제구가 되지 않았다.
문동주는 강승호에게 2루 도루까지 허용해 1사 2루 위기에 놓였다.
이후 후속 타자 김재환을 내야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 위기에서 탈출하는 듯했으나 박계범에게 중전 적시타를 다시 내줬다.
한화 중견수 에스테발 플로리얼은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했고, 그 사이 박계범은 2, 3루를 지나 홈을 훔쳤다.
문동주는 후속 타자 박준영을 삼진 처리한 뒤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9월 어깨 통증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문동주는 몸 상태를 완벽하게 만들지 못한 상황에서 올 시즌 개막을 맞았다.
시범경기에서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는 등 예전의 구위를 되찾았으나 많은 투구 수를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달 27일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61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1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2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선 2이닝 4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08일 20시07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