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혼계영 400m 국가대표 이주호, 최동열, 황선우, 김영봄(왼쪽부터)
한국 남자 혼계영 400m 대표팀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며 새 역사를 썼습니다.
우리나라는 3일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경영 남자 혼계영 400m 예선에서 이주호(서귀포시청), 최동열, 김영범, 황선우(이상 강원도청) 순으로 출전해 3분 32초 54를 기록, 25개 출전국 중 8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기록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기존 한국 기록(3분 32초 05)에는 0.49초 미치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혼계영 세계선수권 결승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혼계영 400m는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서로 네 명의 선수가 각각 100m 씩 이어 달리는 단체전 종목입니다.
한국이 세계선수권 대회 혼계영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단체전에서는 지난해 도하 대회 남자 계영 800m에서 은메달을 딴 적이 있으나, 혼계영 결승 진출은 신기록입니다.
이날 예선에서 기록은 이주호 53초 60, 최동열 59초 58, 김영범 51초 12, 황선우 48초 24였습니다.
또 이번 예선에서 아시아 국가 중 결승에 진출한 팀은 한국뿐이었고, 중국은 0.15초 차로 9위에 머물러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여자 혼계영 400m에서는 김승원(구성중), 고하루(강원체고), 김도연(대전체고), 허연경(대전시설관리공단)이 4분 04초 36을 합작해 20개국 중 15위로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한국 기록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4분 00초 13입니다.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김민섭(경북체육회)은 4분 9초 59로 전체 21위를 기록했으나, '부정 출발'과 '평영 구간 돌핀킥 규정 위반'으로 실격했습니다.
이 종목 한국 기록은 김민규 선수가 2009년 세운 4분 15초 27로, 16년간 유지되고 있습니다.
여자 개인혼영 400m 예선에서는 김보민(감일고)이 4분 51초 55로 24명 중 19위에 머물러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2017년 김서영(경북도청)이 세운 한국 기록(4분 35초 93)과도 차이가 컸습니다.
(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