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파이프 이승훈, 프리스키 첫 금메달…한국, 프리 스키서만 메달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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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훈의 연기 모습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이승훈이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승훈은 8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7.5점을 따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승훈은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다양한 코스에서 스키를 타고 공중 기술 등을 겨루는 프리스타일 스키는 1996년 하얼빈 대회부터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열렸습니다.

개최국 사정 등에 따라 세부 종목은 조금씩 바뀌어왔으며, 이번 대회에선 하프파이프와 빅에어, 슬로프스타일, 에어리얼이 개최됩니다.

우리나라가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따낸 메달은 2017년 삿포로 대회 남자 모굴에서 최재우가 수확한 은메달이 유일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날 하프파이프에서만 최초의 금메달을 포함해 3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습니다.

이승훈과 성하이펑(중국·90.50점)에 이어 문희성이 88.5점으로 동메달을 따냈고, 여자부에 출전한 장유진도 동메달을 가져왔습니다.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회전과 점프 등 공중 연기를 심판들이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종목입니다.

이승훈은 결선 1차 시기부터 9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우승을 예감했고, 3차 시기에서 더욱 완벽한 연기로 자신의 점수를 뛰어넘고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지난해 2월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한국 프리 스키 최초의 입상(동메달)을 기록한 실력자인 이승훈과 2006년생 유망주 문희성이 나란히 입상하며 하프파이프 대표팀은 1년 앞으로 다가온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함께 남자부 경기에 나선 신동호는 7위(77.25점)로 마쳤습니다.

장유진은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85점을 기록, 중국의 리팡후이(95.25점)와 장커신(89.25점)에 이어 3위에 올라 동계 아시안게임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 여자부 최초의 입상자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신혜린과 이소영, 임연주는 각각 4∼6위로 마쳤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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