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러셀·비예나·실바·빅토리아 재계약…V리그 경력자 더 늘듯
드래프트서 아히·모마·라셈 등 V리그 경험 선수 지명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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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25-2026시즌 프로배구 무대에서 뛸 선수를 뽑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앞두고 기량을 검증받은 5명이 재계약에 성공했다.
2024-2025시즌 완주자 중 남자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현대캐피탈),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KB손해보험), 여자부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GS 칼텍스),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IBK기업은행)이 원소속팀과 계약했다.
대체 선수로 대한한공 유니폼을 입은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도 다음 시즌 V리그를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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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배구단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남녀부 14개 구단 중 5개 구단이 기량을 검증받은 거포들과 동행을 선택한 것이다.
특히 2024-2025시즌 봄배구에 진출했던 남자부의 '3강'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KB손해보험은 모두 기존에 뛰었던 레오와 러셀, 비예나와 재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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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배구단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은 앞서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도 2024-2025시즌에 활약한 일본인 리베로 이가 료헤이, 바레인 출신의 아웃사이드 히터 모하메드 야쿱과 각각 재계약했다.
이러한 V리그 경력자 우대는 지난달 11일 개최된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 때 지명된 14명 가운데 V리그 경험자가 10명이나 됐던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9일 오후 진행되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V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이 추가로 뽑힐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월등한 기량을 가진 특급 선수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 가운데 특급 선수들은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진행되는 트라이아웃 참가를 꺼린다.
또 초청받은 대어급 선수 중에선 다른 팀과 계약하거나 비자 발급 등 문제로 불참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실제로 남자부 초청자 중 대어급으로 꼽혔던 쿠바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헤수스 에레라와 미겔 구티에레스는 다른 팀과 계약하면서 트라이아웃 참가를 포기했다.
또 2024-2025시즌 한국전력의 초반 돌풍을 주도했던 루이스 엘리안과 2013-2014시즌부터 두 시즌 LIG손해보험에서 뛰었던 토마스 에드가도 여러 이유로 불참했다.
여자부에선 2024-2025시즌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됐다가 초반에 퇴출당했던 바르바라 자비치가 '클럽팀 일정'을 이유로 참가하지 않았다.
7일과 8일 현지에서 진행된 두 차례 연습경기에선 남녀부 모두 새 얼굴 가운데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준 선수가 없었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이 때문에 이날 드래프트에선 V리그 경력자가 추가로 낙점받을 가능성이 크다.
남자부에선 우리카드에서 활약한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와 2023-2024시즌 우리카드에서 뛴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도 눈도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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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에선 현대건설에서 뛴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한국도로공사 소속이었던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도 지명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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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던 한국계 미국인 레베카 라셈과 '빅유닛' 랜디 존슨의 딸로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윌로우 존슨(미국)도 V리그 재입성 기대를 품고 있다.
남자부 구단 관계자는 "드래프트에선 일본 1부리그 사카이 블레이저스 소속의 아포짓 스파이커 섀런 베넌 에번스(캐나다)가 1순위 지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쿠바 대표팀에서 활약한 미들 블로커 호세 마쏘, 불가리아 국가대표 경력의 아웃사이드 히터 데니슬라브 발다로프도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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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구단 관계자는 "1순위 지명 후보로는 현대건설에서 뛴 모마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2개 구단으로부터 1위 평가를 받은 아포짓 스파이커 엘리사 자네티(이탈리아)와 아웃사이드 히터 쿠드리아쇼바(러시아), 아포짓 스파이커 조 웨더링톤(미국) 등도 호평받았다"고 전했다.
chil881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09일 07시53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