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제작사, '스즈메의 문단속' 영화사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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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3.14 09:30 수정2025.03.14 09:30

/사진=팬엔터테인먼트, 미디어캐슬

/사진=팬엔터테인먼트, 미디어캐슬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았수다' 제작사가 영화사 미디어캐슬을 인수했다.

팬엔터테인먼트는 14일 미디어캐슬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일본 영화, 애니메이션 수입, 배급에 특화된 미디어캐슬 인수를 통해 영화 투자, 제작, 수입, 배급을 아우르는 '종합 스튜디오'로 발돋움하겠다는 의도다.

미디어캐슬은 2022년 557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중 흥행 1위를 차지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을 필두로, 392만 관객을 동원한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120만 관객을 모으며 일본 실사 영화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등 다수의 화제작 수입과 배급을 맡은 곳이다.

현재 '괴물'로 칸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사카모토 유지 각본의 신작 영화 '첫 번째 키스'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으며, 오는 19일 일본 유명 TV 시리즈의 극장판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일하는 세포', '그랑 메종 파리' 등 일본 박스오피스를 휩쓴 화제작들 역시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팬엔터테인먼트는 앞서 '겨울연가', '해를 품은 달',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 등을 제작해 드라마 명가라는 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드라마 '미생', '나의 아저씨'의 김원석 PD, '동백꽃 필 무렵'의 임상춘 작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아이유, 박보검 주연의 '폭싹 속았수다'로 주목받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12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팬엔터테인먼트가 정우, 정수정, 신승호 주연의 '오디션109'의 투자 및 제작에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영화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미디어캐슬 인수를 통해 해외 영화 수입 및 유통, 배급까지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팬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일본 내 한류(K-wave)의 시작을 알렸던 팬엔터테인먼트와 '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 등을 통해 한국 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흥행 신화를 써낸 미디어캐슬의 만남은 한-일 양측 시장에서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는 미디어캐슬이 유통하는 해외 실사 및 애니메이션 콘텐츠 IP를 활용한 영화·드라마 리메이크 제작, MD 및 문화공연, 전시 등의 OSMU(One Source Multi Use), 일본에서는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IP를 미디어캐슬을 통해 직접 일본 관계사들에 판매 및 배급을 진행할 수 있다.

팬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겨울연가'를 영화의 러닝타임으로 재편집, 4K 고화질 업스케일링 작업을 통한 극장용 화질 및 필름룩을 구현해 제작 중인 영화 버전의 '겨울연가'를 미디어캐슬을 통해 일본 개봉 및 유통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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