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가 인공지능 전환(AX)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전 직원의 AI 에이전트 활용·개발 역량 강화에 나섰다. 직원 한 명이 하나의 AI 도구를 쓰는 수준을 넘어, 업무 성격에 따라 여러 AI 에이전트를 직접 활용하고 개발하는 ‘1인 N에이전트’ 시대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DX는 최근 ‘AX 해커톤 2026’을 열고 AI 에이전트 아이디어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포스코DX는 지난해 ‘AI 네이티브 컴퍼니’ 전환을 선언한 뒤 사내 업무와 고객 대상 사업에 AI를 접목하는 작업을 확대하고 있다. 모든 직원이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필요한 에이전트를 스스로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해커톤은 직원들이 실제 업무 과정에서 느낀 불편함을 AI 에이전트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단순히 AI 활용법을 배우는 교육형 행사가 아니라 직원들이 업무 자동화 서비스를 기획하고 AI 모델을 적용해 시연하는 실전형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이번 해커톤에는 총 75개 팀, 188명이 참여했다. 최종 결선에는 △AI 기반 화면 설계 자동화 플랫폼 △채용 에이전트 협업 시스템 △프레임워크 마이그레이션 에이전트 △배터리·소재 AX 인사이트 포털 △사내 업무용 AI 워크스페이스 △협업 이해도 적응형 멀티 에이전트 커뮤니케이션 어시스턴트 등을 개발한 6개 팀이 올랐다.
대상은 ‘AI 기반 화면 설계 자동화 플랫폼’을 선보인 ‘PIXEL’팀이 차지했다. 수상자에게는 포상과 함께 해외 글로벌 AI 콘퍼런스 참관 기회가 제공된다. 포스코DX는 우수작으로 선정된 AI 에이전트를 고도화해 실제 사내 서비스로 출시할 계획이다.
포스코DX가 ‘1인 N에이전트’를 강조하는 것은 기업의 AI 활용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초기 생성형 AI 도입이 문서 작성이나 검색 보조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여러 개 조합해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인사, 개발, 구매, 생산, 품질관리 등 업무별 특성에 맞는 에이전트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가 기업 생산성을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포스코DX 관계자는 “AI 에이전트 활용은 이미 기업 업무의 자연스러운 흐름이 됐다”며 “앞으로는 여러 에이전트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AX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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