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대표 허진영)가 지난해 4분기에 ‘검은사막’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펄어비스는 올해도 ‘검은사막’의 매출 성과를 유지하며 신작 ‘붉은사막’ 출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1일 펄어비스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957억원, 영업이익 24억원, 당기순이익 4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3.4%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한 결과다. ‘검은사막’의 매출 증가세에 당기순이익은 달러 상승에 따른 외환관련 이익(약 220억원)과 투자 회사의 평가이익(약 290억원)이 반영된 금융손익 533억원 기록에 따라 크게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이 20.5%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했다.
허진영 대표는 “4분기 실적은 검은사막 온라인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전지역에서 성과가 증가한 가운데 12월 페스타 이후 북미유럽을 포함한 기존 지역에서의 반등이 강하게 나오며 매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1분기 중간쯤 들어온 현재도 좋은 성과가 유지되고 있기에 1분기 성과도 견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간 실적은 매출 3424억원, 영업손실 121억원, 당기순이익 61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2.7% 늘고 영업손실은 소폭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01.3% 증가했다.
연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82%를 차지했다. 플랫폼별로는 PC 76%, 모바일 20%, 콘솔 4%를 기록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검은사막’에 2023년 첫 공개한 ‘아침의 나라’ 콘텐츠의 마지막 서울편을 선보이며 동서양을 아우르는 판타지 세계를 완성했다. 오랜 기간 준비해온 중국 지역에도 검은사막을 출시했다. 4분기에는 검은사막 세계관 최초의 총을 사용하는 ‘데드아이’ 신규 클래스도 선보였다.
올해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안정적이고 꾸준한 서비스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면서 4분기 출시를 예고한 신작 ‘붉은사막’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재 ‘붉은사막’은 개발 마지막 단계인 QA를 진행하며 출시를 위한 준비가 이어지고 있다. 펄어비스는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올해는 보다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3월 ‘게임개발자회의(GDC)’를 시작으로 다양한 게임 행사에 참여하여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알릴 계획이고 올해 중 새로운 시연빌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마케팅 비용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협업도 마련하며 보다 많은 이벤트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허진영 대표는 “‘붉은사막’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오픈월드 게임에 걸맞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자체엔진을 기반으로한 다년간의 개발로 자유도 높은 액션과 역동적인 전투 시스템, 완성도 높은 오픈월드를 구현하는데 성공했고 지난 2년간 파트너사와 미디어,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연을 진행하며 높아진 만족감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트리플 A급 게임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그런 게임들과 업계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출시 가격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