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 속도 내는 오타니…다저스 감독 "전반기 복귀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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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3번째 라이브 투구에서 44개 던져 삼진 6개 잡아

이미지 확대 캐치볼로 어깨를 푸는 오타니 쇼헤이

캐치볼로 어깨를 푸는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세 번째 라이브 투구도 순조롭게 마쳤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차분하게 오타니의 투수 복귀 일정을 잡겠다면서도 전반기 복귀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오타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앞두고 타자를 타석에 세워두고 진행하는 라이브 투구를 소화했다.

투구 수는 올해 가장 많은 44개였고, 11명의 타자를 상대해 안타성 타구 1개를 맞고 삼진 6개를 잡았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투구가 끝난 뒤 현지 기자들과 만나 "솔직히 말하면 일찍 마운드에 올리고 싶은 유혹이 크다"면서 "오타니 역시 당장에라도 빅리그 마운드에 올라가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인내하려고 한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정말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스타 휴식기인 7월 15일 이전에 오타니가 복귀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확실히 '제로'는 아니다"라고 열어뒀다.

마크 프라이어 다저스 투수코치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오타니는 구속 회복과 동시에 변화구와 슬라이드 스텝 등 실전 복귀에 필요한 마지막 단계를 점검하고 있다.

프라이어 코치는 "오늘 오타니는 단순히 구속이 아니라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하고, 타자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가 많았다. 이는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마지막까지 구위나 구속이 떨어지지 않았다. 재활 투구 과정에서는 보통 이쯤 되면 구위가 떨어지지만, 그런 점도 안 보였다"고 호평했다.

오타니는 10일 현재 타율 0.291에 홈런 23개, 39타점, 6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15로 맹활약 중이다.

투수로는 2023년 팔꿈치 수술 이후 '개점휴업' 중이고, 대신 타석에서 2년 연속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향해 순항한다.

프라이어 코치는 "오타니의 투수 복귀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타격 쪽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될 것이다. 오타니의 타격 재능이 아깝지만, 그가 건강하게 마운드에 올라가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설명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11일 10시2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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