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볼 이준석의 기적 "일어나서 뺨 때려봤다…꿈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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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일본 나고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테크볼 남자 초대 금메달리스트 이준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늘 잠에서 깼을 때 뺨을 한 대 때려봤다. 꿈이 아니더라. 정말 감사했다." 인생 최고의 날을 보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이준석은 쉰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준석은 21일 일본 나고야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금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어제 하도 소리를 질렀더니 목이 쉬었다"며 웃은 뒤 "상상만 해왔던 순간이 내게 다가왔다. 아직도 꿈만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전날 열린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리 잘릴 메즈헤르 알레야위(이라크)를 세트 점수 2-0으로 꺾고 우승했습니다. 테크볼은 곡선형 특수 테이블에서 축구공을 주고받는 종목으로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종목인 만큼,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테크볼 국가대표 선수들은 꿈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습니다. 축구 선수 출신인 이준석은 족구 종목으로 전향한 뒤 테크볼에 뛰어들었고, 대기업 생산직으로 생계를 이어가다 테크볼이 이번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자 회사에 사표를 내고 대회 준비에 전념했습니다.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앞으로의 생계는 여전히 고민거리입니다. 이준석은 "금메달을 땄지만, 테크볼은 실업팀이 없어서 앞으로 어떻게 생계를 이어가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며 "일단 올해 연말까지는 매달 이어지는 국제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테크볼 대표팀 선수들은 이런 현실적인 고민이 크다"며 "실업팀이 만들어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테크볼 대표팀에서 어려운 과정 속에 이번 대회를 준비한 건 이준석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남자 복식에서 이준석과 호흡을 맞춘 이태빈은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보석 디자인 일을 그만뒀고, 혼합 복식에 나선 김은준 역시 국가대표가 되자 제약회사 족구팀을 나왔습니다. 테크볼 대표팀에서 안정적인 소속이 있는 선수는 한국체대에 재학 중인 장은서뿐입니다. 다행히 대표팀에는 좋은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성과를 낸 테크볼 대표팀의 진천선수촌 훈련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테크볼은 그동안 촌외에 마련한 곳에서 따로 훈련해 왔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용섭 테크볼 대표팀 감독은 "오늘 오전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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