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비 수준으로 1시간 내 배송"...패닉 빠진 퀵서비스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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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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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배송 시간은 획기적으로 줄이는 대신, 비용은 택배비 수준으로 저렴하게 받는 서비스가 도입되면서다.

배송 테크 스타트업 체인로지스는 자사 서비스 두발히어로의 누적 배송 건수가 1000만 건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체인로지스는 두발히어로의 성장에 힘입어 2024년 연간 매출 123억 원을 기록하며 첫 100억 원 이상 매출을 돌파했다.

체인로지스의 무기는 당일 배송과 ‘4시간 배송’이다. 당일배송은 하루 2번 입고해 소비자에게 배달한다, 4시간 배송은 하루 3회에 걸쳐 배송한다.

빠른 배송으로 잘 알려진 오토바이 퀵서비스보다 크게 저렴한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체인로지스의 배송 비용은 2000원~4000원 수준으로, 수도권 내 배송 시 최대 수만원까지도 비용이 발생하는 퀵서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업계에 따르면 퀵서비스 비용은 1㎞당 1000원꼴에 달한다. 퀵서비스 업체 중엔 최소 1만원부터 요금이 형성된 곳도 적지 않다.

체인로지스는 2024년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북도 지역에 대한 당일 도착 배송 확장에 성공했다. 국내 당일 도착 배송 업계 최초로 수도권 외 지방 권역 당일 도착 배송 서비스를 구축을 완료했다. 2025년에는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대전광역시로 당일 도착 배송 권역을 확장해 국내 80% 이상 온라인 커머스 구매고객에 도달할 수 있는 전국 당일 도착 배송 서비스를 완성할 계획이다.

"택배비 수준으로 1시간 내 배송"...패닉 빠진 퀵서비스 업계

도심 MFC(Micro fulfillment center) 기반 ‘1시간 배송’ 서비스도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MFC는 도심 등 고객 접점이 큰 지역에 위치하며 퀵커머스 등 빠른 배송과 연계된 커머스를 위한 소규모 센터를 말한다. 체인로지스는 2024년 컬리의 도심 MFC 기반 1시간 배송 커머스인 컬리나우의 배송사로 선정돼 컬리와 함께 서비스를 고도화해나가고 있다.

김동현 체인로지스 대표는 “자사 주력 서비스인 두발히어로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2024년 목표로 했던 성장을 달성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국내 최고의 브랜드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전국에 당일 도착 배송을 제공할 수 있는 배송·물류 환경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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