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혁(왼쪽)이 1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샬럿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남자 68㎏급 결승에서 대만의 쉬하오여우를 상대로 발차기 공격을 하고 있다.
태권도 남자 68㎏급 유망주 정우혁(한국체대)이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꺾고 우승했습니다.
정우혁은 오늘(1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남자 68㎏급 결승에서 타이완의 쉬하오여우를 라운드 점수 2대0(14:13 19:1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정우혁은 1회전 초반 5대0로 끌려가는 등 활로를 뚫지 못했으나 10대 4에서 돌려차기와 뒤차기 공격을 성공하며 10대 10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13대10으로 뒤지던 라운드 종료 1.71초 전엔 머리 공격을 성공하면서 13대 13 동점을 만들었고, 동시에 상대가 감점 1점을 받아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분위기를 가져온 정우혁은 2라운드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마무리했습니다.
정우혁은 32강에서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바쿠 세계선수권대회 74㎏급 우승자인 마르코 골루비치(크로아티아), 8강에선 바쿠 세계선수권대회 63㎏급 챔피언 레지베르 하칸(튀르키예)을 꺾는 등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정우혁은 당초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이 없었지만 개막 직전 일부 선수가 불참해 공석이 발생하면서 출전권을 얻었습니다.
정우혁은 "세계선수권 우승자들을 꺾고 금메달을 따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랑프리 챌린지는 그동안 올림픽 랭킹 하위 선수들에게만 참가 자격을 주는 '기대주들의 도전 무대'였으나 올해부터 올림픽 랭킹 주기가 바뀌면서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개편됐습니다.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