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서 MLB 꿈꾸던 친구 이정후·김혜성, 빅리그 첫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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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6일,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 시즌 첫 3연전

이미지 확대 샌프란시스코 간판타자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간판타자 이정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꿈을 키우던 친구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처음으로 맞붙는다.

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을 펼치는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14∼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즌 첫 대결을 벌인다.

지구 라이벌의 시즌 첫 3연전 테마 중 하나는 코리안 빅리거 맞대결이다.

이미지 확대 김혜성 솔로 홈런

김혜성 솔로 홈런

(수원=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7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wiz의 경기. 3회초 2사 키움 김혜성이 솔로 홈런을 쳐낸 뒤 이정후에게 축하받고 있다. 2022.8.17 nowwego@yna.co.kr

1999년 1월에 태어난 김혜성과 1998년 8월생인 이정후는 학창 시절부터 친구로 지냈다.

2017년 이정후가 1차, 김혜성이 2차 1라운드에서 키움에 지명되면서 둘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이정후는 데뷔한 2017년 신인왕에 오르고, 2022년에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는 등 일찌감치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7시즌 동안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98을 올리며 KBO리그를 지배한 이정후는 2024년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천3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하며 빅리그로 직행했다.

이정후만큼은 아니지만, 김혜성도 4시즌 연속 골든글러브(2021∼2024년)를 수상했고 '국가대표 내야수'의 입지를 굳혀 올해 다저스와 3년 1천250만달러, 3+2년 최대 2천200만달러에 계약했다.

김혜성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OPS 0.767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은 김혜성은 5월 4일 빅리그에 입성했다.

왼손 투수가 선발 등판하면 벤치에서 대기하는 등 기회는 제한적이지만, 김혜성은 12일 현재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91(64타수 25안타), 2홈런, 10타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98로 활약했다.

MLB 무대에 처음 선 지난해 5월에 어깨를 다쳐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던 이정후는 올해 샌프란시스코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하며 타율 0.275(251타수 69안타), 6홈런, 32타점, OPS 0.778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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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한국인 타자 김혜성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총 13차례 대결한다.

14∼16일에 다저스의 홈 다저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벌이고, 7월 12∼14일과 9월 13∼15일에 샌프란시스코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두 번의 3연전을 치른다.

9월 19∼22일에는 다저스타디움에서 4연전을 펼친다.

따라서 이정후와 김혜성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최대 13번 만난다.

김혜성은 빅리그 진출을 준비하며 이정후에게 많은 조언을 얻었다. 그는 "정후는 친구지만, 나보다 큰 경험을 많이 한 선수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이정후는 "혜성이는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혜성이의 실력은 굳이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박지성 선배와 비슷하다"라고 친구를 응원했다.

관건은 김혜성의 오른쪽 팔꿈치 상태다.

김혜성은 1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방문 경기에서 3회초 상대 선발 란디 바스케스의 몸쪽 공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하루 쉬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13일 하루 쉬고, 14일부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를 치른다.

2경기 연속 3루타를 친 이정후는 1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를 벌인 뒤에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한다.

이정후가 어깨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김혜성이 빅리그에 연착륙하면서 코리안 빅리거 역사는 더 풍성해졌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12일 14시5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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