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클라우드가 자체 클라우드 자격증을 내놨다. 글로벌 클라우드 3강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는 물론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국내 주요 클라우드 기업이 모두 자체 인증 시험을 선보인 셈이다. 자사 서비스 영향력 확산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NHN클라우드는 ‘NHN클라우드 기술 인증 자격증’을 출시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 자격증은 개인의 클라우드 및 NHN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전문성, 기술력을 인증한다. 민간 자격으로 등록해 공신력을 갖췄고, 취업 및 경력 개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험 난도에 따라 NHN클라우드 에센셜(CES), NHN클라우드 아키텍트 어소시에이트(CAA), NHN클라우드 아키텍트 프로페셔널(CAP) 순으로 단계별 취득이 가능하다.
가장 먼저 공개한 CES는 클라우드 및 NHN클라우드에 대한 기본 지식수준과 역량을 인증하는 자격증이다. 클라우드 기초 개념을 이해하려는 사람이나 NHN클라우드 서비스 이해관계자나 클라우드 이용을 희망하는 고객과 효율적으로 소통하려는 사람이 주요 대상이다.
시험은 단일·다중 선택형으로 이뤄진 60개 문항으로 구성된다. 1000점 만점 중 700점 이상을 받으면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작년 12월16일 열린 시범 테스트는 모집 이틀 만에 정원이 마감됐다는 설명이다. 시험 일자는 매월 초 NHN클라우드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심화 자격증인 CAA, CAP는 올해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NHN클라우드는 매월 실무 중심의 클라우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기업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실습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인프라 통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NHN클라우드 자격증을 통해 전문성을 입증 받아 업계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NHN클라우드가 자격증을 도입하면서 국내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인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모두 자체 자격증을 갖게 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020년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 서티파이드 어소시에이트’를 처음 선보였다. 이후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 서티파이드 프로페셔널·AI·엑스퍼트·엑스퍼트AI 등을 추가해 총 5개 시험을 운영하고 있다. KT는 2023년 시험을 출시했다. 현재 KT클라우드 서티파이드 베이식과 어드밴스드 두 종류의 시험이 있다.
글로벌 ‘빅 3’인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도 자체 클라우드 자격증을 운영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업이 자격증을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 점유율 확대다. 자사 자격증 취득자가 늘어날수록 해당 클라우드 서비스의 사용이 늘어날 수 있다. 자사 클라우드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재 풀을 확보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