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숙소에서 4kg 빠진 박혜정 "한국 가면 떡볶이 먹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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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86㎏ 이상급 경기. 박혜정이 경기장에 들어서며 인사를 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준비하고 있는데 리원원이 갑자기 나온다는 거예요. 그래서 '어? 쟤 왜 나와요?' 했죠. 솔직히 짜증 났어요!(웃음)" 오늘(29일) 일본 나고야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6㎏ 이상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들어선 박혜정(고양시청)은 취재진 앞에서 후련하게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이날 박혜정은 인상 133㎏, 용상 167㎏을 들어 올려 합계 300㎏으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2022 항저우 대회 금메달에 이은 2회 연속 메달이자, 인상과 합계에서 종전 기록을 갈아치운 한국 신기록이었습니다. 비록 2연패는 무산됐지만 박혜정은 "항저우 때보다 더 기쁜 메달"이라고 활짝 웃었습니다. 그는 "신흥 강자로 떠오른 카타르(우이살 이클레프) 선수 때문에 한국에서 정말 독하게 훈련했다. 내가 더 열심히 하면 올림픽 금메달도 바라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며 "용상은 조금 아쉽지만, 인상에서 2㎏이나 늘어 한국 신기록을 세워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플랫폼에 선 것 같았지만, 사실 고충도 있었습니다. 체중을 유지해야 하는 최중량급 선수임에도 일본 현지에 와서 4㎏이나 빠진 탓입니다. 박혜정은 "이거 얘기해도 되나"라고 머뭇거리더니 "선수단 크루즈 숙소 밥이 조금 입에 맞지 않았다. 일본이라 맛있는 음식이 많을 줄 알고 한국 음식을 많이 안 챙겨왔는데, 그런 부분 때문에 힘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경기 내내 치열한 명승부를 펼친 '역도 여제' 리원원(중국·합계 310㎏)에 대한 속내도 거침없이 전했습니다. 은퇴 수순을 밟다 전격 복귀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까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리원원에 대해 박혜정은 "라이벌이자 친구이자, 또 다른 목표인 존재"라고 정의했습니다. 이어 "시상대 올라가기 전에 서로 축하를 건넸다. 내가 중국어를 딱 두 마디 아는데, 리원원 언니에게 '니헌커아이'(귀엽다)라고 말해줬다"고 했습니다. '세계 최강' 리원원과의 격차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10㎏입니다. '언제쯤 리원원을 넘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박혜정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리원원 선수가 은퇴하면요?"라고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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