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2조7098억·영업익 1조1825억…매년 최대 3000억 개발 투자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지난해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향후 5년간 신작 개발비용은 연간 최대 3000억원까지 늘리며 제작과 퍼블리싱의 양적 확대에 집중해 매출 7조원 및 기업가치 2배 달성에 도전한다.
11일 크래프톤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6176억원, 영업이익 2155억원, 당기순이익 491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5%, 31.1% 늘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4.1%, 영업이익은 33.6% 줄고 당기순이익은 304.7% 증가했다.
PC 부문은 매출 23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2% 감소, 전년동기 대비 39.2% 증가하며 견조한 매출을 유지했고 모바일 부문도 362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8% 감소,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 당기순이익 1조3026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1.8%, 54.0% 성장했고 당기순이익은 119.3% 늘며 대폭 증가했다.
크래프톤은 “PUBG IP의 꾸준한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5년간 매출은 연평균 성장률 20%를 기록했다”라며 “‘PUBG: 배틀그라운드’ PC·콘솔은 서비스 무료화 전환 이후 2024년 최대 동시접속자 89만 명을 달성하며 견조한 트래픽 상승세를 유지했고 다양한 브랜드와의 IP 협업 효과에 힘입어 PC·콘솔 부문 합산 매출이 연간 1조원 수준의 규모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바일은 신흥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전 지역에서 인기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ATTLEGROUNDS MOBILE INDIA, 이하 BGMI)’ 또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해 전체 모바일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35.7% 올랐다”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PUBG IP 프랜차이즈의 확장과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에 이은 ‘Big 프랜차이즈 IP의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제작 투자를 진행한다. 이를 통한 계단식 성장으로 향후 5년 내 전사 매출 7조원, 기업가치 2배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시장 잠재력은 크지만 아직 성숙하지 않은 분야에 대해 선제적 투자하는 ‘이머징(Emerging)’ ▲현재 시장 크기가 작지만 특정 장르의 ‘종결자’가 돼 깊이 있는 게임 플레이를 제공하는 ‘장르 챔피언(Genre Champions)’ ▲성공한 타이틀이 시장을 지배한 성숙한 시장에서 완성도와 차별성을 갖춘 새로운 게임으로 도전하는 ‘챌린저(Challengers)’ ▲과거에 없었던 독창적인 게임플레이를 통해 새로운 이용자 경험을 창출하고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피어니어(Pioneers)’ 등 프랜차이즈 IP 확보를 위한 4대 영역 중심의 자원 배분에 나설 계획이다.
핵심 성장 동력인 PUBG IP는 모든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프랜차이즈 전반에 걸쳐 확대한다. 컬래버레이션, 맵, 모드 등의 핵심 콘텐츠를 강화하여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고 PUBG IP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게임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과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 5년 내 달성 목표인 7조원 중 60% 비중을 PUBG IP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주요 신작 라입업으로는 ▲‘인조이(inZOI)’ ▲‘다크앤다커 모바일(DARK AND DARKER MOBILE)’ ▲‘서브노티카2(Subnautica2)’ ▲‘딩컴 투게더(Dinkum Together)’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게임사업 혁신에도 도전한다. 올해 딥러닝 기술을 이용자들이 직접 활용해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엔비디아, 오픈AI와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CPC(Co-Playable Character) 기능을 3월 출시 예정인 ‘인조이’에 탑재하며 ‘펍지 얼라이’의 적용도 구체화할 방침이다.
전략적 핵심 시장인 인도 역시 BGMI의 강력한 입지를 바탕으로 대형 신규 콘텐츠 및 지역별 공략을 강화해 이용자 기반을 확장하고 지역에 맞는 신작 퍼블리싱 확대 및 다양한 신사업 기회 발굴로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글로벌 게임산업 내 입지 강화를 통해 5년 내 매출 7조원, 기업가치 2배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