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종합] 크래프톤 "5년 후 연매출 7조원 목표…연간 30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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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성 기자 입력 2025.02.11 18:04

김창한 대표 "빅 IP 프랜차이즈 확보 위한 투자…4개 영역 중심 자원 배분"
펍지 IP 지속 성장…"5조원 중 60% 예상"
샘 올트몬 오픈AI CEO와 협력 성사…"구체적 협력 논의"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핵심 사업인 게임 부문만으로 앞으로 5년 내 매출 7조원, 기업가치 2배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연간 신작 개발비를 약 3000억원 규모로 증대하며, 대형 프랜차이즈 IP(지식재산권)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크래프톤 [사진=크래프톤]

배동근 CFO "빅 프랜차이즈 IP 가져야 큰폭의 계단식 성장 가능해"

김 대표는 "2024년은 펍지 IP 성장을 위한 노력이 확실한 성과로 증명된 한해"라며 "크래프톤은 2025년에도 펍지 IP의 지속적인 발전, 신작 출시, 인도 시장 확장, AI 기술 적용을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5년 뒤 매출 7조원이라는 중장기 목표도 내세웠다. 김 대표는 "핵심 사업인 게임 부문만으로 앞으로 5년 내에 매출 7조원, 기업 가치 2배 성장을 목표로 한다"며 "단순히 게임을 개발한 기업이 아니라 미래의 게임 경험을 창조하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확장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펍지 IP 프랜차이즈는 지속적으로 성장해 5년 후 목표 7조원 중 60%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나머지 40%는 빅 IP 프랜차이즈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이날 이를 위한 중장기 성장·투자 계획도 공시했다. 크래프톤은 향후 5년간 연간 신작 개발비 수준을 3000억원까지 증대하고, 대형 프랜차이즈 IP 확보에 집중한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는 "결국 게임회사로서 빅 프랜차이즈 IP를 가져야만 큰폭의 계단식 성장을 할 수 있다"며 "그걸 하기 위해 당연히 그와 관련된 개발을 확대해야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IP 확보를 위해 시장 주도권과 새로운 가능성을 주축으로 'Emerging', 'Genre Champions', 'Challengers', 'Pioneers' 등 4개 영역으로 자원을 배분한다. 시장 잠재력이 크지만 아직 성숙하지 않은 시장, 크기는 작지만 충성도 높은 이용자가 존재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성숙한 시장에서는 차별성을 갖춰 시장을 리드한다는 목표다.

과거에 없었던 독창적인 게임플레이를 통해 새로운 이용자 경험을 창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장르 개척에도 도전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궁극적으로 빅 프랜차이즈 IP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향상된 관리 체계 하에서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다수의 신작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AI(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적용에도 무게를 둔다. 김 대표는 "지난해 CES에서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CPC(Co-Playable Character) 기능을 3월 출시 예정인 신작 '인조이'에 탑재해 더욱 자연스러운 시뮬레이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펍지 서비스에는 동료와 함께 대화하며 플레이할 수 있는 알리(Ally)를 선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PC는 AI 딥러닝 기술이 도입돼 이용자와 함께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캐릭터로서, 스스로 목표설정·추론·행동과 상호작용으로 개인화된 재미를 제공한다.

김 대표는 "엔비디아와 온디바이스에서 SLM(소형언어모델)을 활용한 실험으로 시뮬레이션이 자연스러워지고 과거에 할 수 없었던 페르소나의 특징을 부여하는 것도 가능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의 회동에서는 협력 의사를 확인하고 논의 단계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의 대화에서는 오픈AI가 가지고 있는 LLM(거대언어모델)이나 플래그십 모델을 가지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높은 퀄리티의 CPC를 제공할 수 있는지, 더 작은 모델도 특화 LLM으로 파인 튜닝(Fine-tuning, 특정 도메인이나 작업에 맞게 조정) 가능한지를 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협력 의사를 확인하고 현재는 실무단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크래프톤은 이날 연결기준 2024년 연간 매출액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 당기순이익 1조30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1.8%, 영업이익은 54%, 당기순이익은 119.3%가 증가한 수치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6176억원, 영업이익 2155억원, 당기순이익 49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5%, 영업이익은 31.1%가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진성 기자(js421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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