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영업손 63억 ‘적전’…올해는 PC·콘솔·모바일 신작 대거 출시
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가 올해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한다. 대작 PC·콘솔 온라인 게임 ‘크로노 오디세이’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크고 작은 신작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신규 지식재산권(IP)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11일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601억원, 영업손실 63억원, 당기순손실 102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3.3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7.4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당기순손실 규모는 확대됐다.
연간 실적은 매출 7388억원, 영업이익 65억원, 당기순손실 12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매출은 27.9%, 영업이익은 91.3% 감소했고 당기순손실 규모는 줄었다. 다만 중단영업손익을 반영한 2023년 매출과의 비교 기준으로는 13.7%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선택과 집중’ 기조에 따라 지난해부터 비수익 사업 검토 및 경영 효율화, PC온라인 및 콘솔 플랫폼 대작 준비 등을 진행하며 체질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력 라이브 게임 서비스의 선전 속, 신작 부재 및 기타 부문의 역성장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또 4분기에는 신작 부재 및 장기 타이틀의 자연감소, ‘패스 오브 엑자일 2’ 실적의 이연 회계처리 영향 등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감소 및 글로벌 신작 투자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자산 손상차손 규모 감소에 따른 영업외 기타 비용은 감소했다”라며 “2024년 3분기 실적부터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일부 매각에 따른 연결 제외 및 카카오 VX 일부 사업 철수 등의 요인이 중단영업손익으로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금까지 쌓아온 모바일 게임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라이브 서비스 및 신작 게임 출시를 이어가는 한편 PC온라인,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고려한 다채로운 장르 게임을 국내외에 선보이며 포트폴리오의 다변화와 신규 지식재산권(IP) 발굴 및 강화를 도모한다.
PC온라인 및 콘솔 크로스플랫폼 게임으로는 오픈월드 온라인 액션 RPG ‘크로노 오디세이’,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 ‘섹션13’ 등의 글로벌향 게임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상반기 중 글로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크로노 오디세이’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하반기 내 대작 온라인 액션 RPG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의 테스트도 진행할 방침이다.
또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가 준비 중인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 ‘섹션13’을 2분기, 좀비 서바이벌 게임 ‘갓세이브버밍엄’을 4분기, 액션 RPG ‘검술명가 막내아들’ IP 기반 신작을 내년에 출시할 방침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루트슈터 게임 ‘프로젝트S’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주력 분야인 모바일에서도 여러 장르에 도전하며 글로벌 시장을 두드린다.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트리플A급 MMORPG ‘프로젝트 Q’(4분기) ▲2D 도트 그래픽의 횡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 오더’(3분기)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C’(3분기) ▲글로벌 IP를 활용한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2분기, NFT) ▲SM 아이돌 IP를 활용한 캐주얼 게임 ‘SM 게임 스테이션(가제)’(3분기) 등을 국내 및 글로벌로 출시한다.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는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면서 중국, 일본 등 지역에 특화된 전략을 준비하며 성과를 달성할 계획”이라며 “PC·콘솔 플랫폼의 온라인게임은 라이브 서비스 경험을 접목해 제품수명과 매출을 늘리고 싱글 플레이 중심의 게임은 오랫동안 IP 팬덤을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MOBA, 슈팅 같은 대규모 트래픽 기반의 PvP 중심의 게임도 내부에서 준비하고 있어 완성도 있게 준비되면 말씀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이 치열하고 시간과 노력도 많이 들고 시장 반응을 예측하기 어려우나 중요한 포트폴리오로 보고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기존 주력 모바일게임도 지속해 투자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이 성과를 쌓아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다.
한 대표는 “내부적으로 외부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으며 글로벌 이용자들을 타깃으로 한 PC온라인, 콘솔 등 멀티플랫폼 기반의 대작들을 올해 하나씩 공개해 나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쌓은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