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트럼프, 마스터스 셀피에 "소니 디카로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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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 내셔널서 찍은 셀피에 휴대전화 사용 의혹 제기
연습라운드 기간에 카메라로 찍은 것으로 알려져 '해프닝' 그쳐
오거스타 내셔널, 휴대전화 사용 적발시 즉시 퇴장
리더보드도 아날로그식…코스엔 공중전화 부스 운영되기도

카이 트럼프가 지난 9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오거스타 내셔널 코스에서 찍은 셀피로 휴대전화 사용 의혹이 제기됐지만

카이 트럼프가 지난 9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오거스타 내셔널 코스에서 찍은 셀피로 휴대전화 사용 의혹이 제기됐지만 "소니 카메라로 찍었다"고 해명했고 시점 역시 연습라운드로 추정돼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카이트럼프 인스타그램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 카이 트럼프가 '명인열전' 마스터스 현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곤욕을 치르면서 오거스타 내셔널GC의 엄격한 관전 규칙이 재조명되고 있다.

아마추어 골프 선수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중인 카이 트럼프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스터스가 열리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이가운데 코스 입구에 있는 리더보드판을 배경으로 자신의 얼굴을 직접 찍은 사진에 대해 일부 네티즌이 "휴대전화를 사용해 찍은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코스에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의 반입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휴대전화 사용 사실이 적발되면 즉시 퇴장조치 된다. 지난 7일 메이저 챔피언 자격으로 마스터스에 초청받은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코스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보안 요원에게 적발돼 곧바로 퇴장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다만 카이 트럼프의 경우 연습라운드 기간에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확인돼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오거스타내셔널은 연습라운드 기간에는 코스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 촬영을 허락한다. 해당 사진이 도마에 오르자 카이 트럼프는 댓글로 "나의 소니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라고 해명했다. 사진 배경으로 등장한 리더보드 역시 스코어가 반영되지 않고 비어있어 연습라운드 기간이라는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운영중인  공중전화 부스. 대회장에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반입을 철저히 금지하면서 코스 내에는 패트런들을 위한 공중전화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운영중인 공중전화 부스. 대회장에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반입을 철저히 금지하면서 코스 내에는 패트런들을 위한 공중전화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메이저 중의 메이저'라 불리는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은 그 어떤 대회보다 완고한 원칙을 내세운다. 코스 안에서 뛰는 것이 금지되어 있고, 모자를 거꾸로 써서도 안된다.

특히 휴대전화, 노트북, 태블릿 등 전자기기 반입 금지는 '디지털 중독'에 빠져있는 대부분의 현대인들을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원칙이다. "대회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이유에서 여전히 고수되고 있다.

덕분에 대회 기간 오거스타 내셔널은 가장 아날로그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대회장 내에는 그 흔한 전광판 하나 찾을 수 없다. 스코어 보드도 사람이 수작업으로 일일이 수정하는 것은 마스터스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코스 곳곳애는 후원사인 AT&T가 제공하는 공중전화 부스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모습이 발각되면 즉시 현장에서 퇴장되고 티켓도 박탈된다.

오거스타=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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