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달총), 영케이 손잡고 야심 찬 컴백…"차트 롱런 기대" [종합]

1 month ago 15

치즈(달총), 정규 2집 발매
약 10년만 정규 컴백…"1인 체제 색깔 구축"
타이틀곡 '그렇게 됐어' 피처링에 영케이
"목소리 궁합 좋아" 만족감 표해
"이번 앨범은 다양한 맛 섞인 치즈 같아"

가수 치즈(달총) /사진=변성현 기자

가수 치즈(달총) /사진=변성현 기자

가수 치즈(달총)가 오랜시간 쌓고 다지며 만들어온 정체성을 녹인 정규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치즈는 24일 정규 2집 '잇 저스트 해픈드(it just happened)'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진행은 MC 이승국이 맡았다.

치즈가 정규 앨범을 내는 건 무려 10년 만이다. 치즈는 "1인 체제로 바뀌고 나 혼자 이끌어가는 치즈만의 색깔을 구축해 나가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중간중간 EP나 싱글을 발매하면서 단단히 다져나갔다. 이 정도면 하나로서 더 완벽해지고 완성됐다는 의미를 담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앨범을 냈다"고 말했다.

정규 2집에는 타이틀곡 '그렇게 됐어(feat. 데이식스 영케이)'를 비롯해 어쿠스틱 기타의 따스한 패턴 위로 빈티지한 드럼과 베이스가 조화를 이룬 '비긴(Begin)', 앙큼한 고백을 담은 가사와 이국적인 연주가 돋보이는 '작전명 하이볼!',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발라드 '트룰리(Truly)', 스텔라장이 랩 피처링으로 참여한 중독성 강한 신스팝 '링링(RingRing)' 등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총 10곡이 담겼다.

치즈는 전 트랙에 작사 또는 작곡으로 참여했다. 그간 '좋아해', '마들렌 러브(Madeleine Love)', '어떻게 생각해' 등 수많은 명곡을 선보였던 치즈는 '잇 저스트 해픈드'를 통해 사랑의 다양한 순간을 노래하며 감미로운 설렘을 전달할 계획이다.

치즈는 "이 악물고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트렌드를 따라가려니 버겁긴 하더라"면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치즈 감성의 노래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곡을 쓸 때 나의 감정이 아예 안 들어가 있는 건 아니지만, 나의 성격과 성향은 5%"라고 밝혔다. 이어 "95%는 듣는 이를 생각하면서 듣는 분들이 어떤 걸 좋아할지 생각하면서 가사를 쓴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치즈는 "음악 하는 분들이나 모든 연예계 쪽에 있는 분들이 하는 고민일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의 모습과 내가 앞으로 성장하려면 어떻게 바뀌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중간 지점에서 고민했다. 지금의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그 모습을 지킬 것인지, 발전하기 위해 도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감사하게도 앨범을 도와준 분들이 많다. 원래 음악 작업을 할 때 한 명의 프로듀서와 앨범을 통으로 작업했다면, 이번에는 팀으로 송캠프처럼 작업하기도 하고, 치즈의 현재 위치와 앞으로 갈 방향에 대해 같이 고민해준 분들이 많았다. 내가 주춤해 있으면 '너 조금 더 앞으로 가도 돼'라고 응원도 해줬다. 덕분에 점점 용기를 내게 됐다"고 전했다.

치즈(달총), 영케이 손잡고 야심 찬 컴백…"차트 롱런 기대" [종합]

앨범명과 관련해서는 "앨범을 만들 때 제일 먼저 쓴 곡이 타이틀곡 '그렇게 됐어'였다. 어떤 모임에서 커플이 생기면 '너희 뭐야'라고 하지 않나. 당사자들은 그 전에 수많은 과정이 있었음에도 '그냥 그렇게 됐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이 표현을 사랑해서 쓸 수도 있고, 자전적인 의미로 쓸 수도 있는데 거기에서 출발했다.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도 그냥 (쉽게) 되는 건 아니지만, 그냥 그렇게 된 결과물이더라. 이걸 통째로 아우를 만한 제목이라는 생각에 '잇 저스트 해픈드'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그렇게 됐어'는 보사노바 리듬의 산뜻한 기타와 낭만적인 스트링, 경쾌한 목관악기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구성 속에 달총과 데이식스 영케이가 빚어낸 설레는 하모니가 돋보이는 어쿠스틱 팝 곡이다.

영케이와의 협업 계기에 대한 질문에 치즈는 "같이 라이브 촬영을 했고, 이후 간간이 라디오 게스트로 만났는데 너무 유쾌하고 성격도 좋더라.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내향형 인간이어서 (그러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예전에 21세기 걸그룹을 따라 한 치스비치라는 팀을 했었는데 거기 막내인 박문치 씨가 영케이 씨랑 작업을 해서 연이 있었다. 박문치에게 오작교를 해 줄 수 있겠냐고 했다. 연락처를 물어봐서 '피처링을 해 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너무 흔쾌히 해준다고 하더라. 너무 바쁘신데 참여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둘의 목소리 조화에 대해서는 "톤 궁합이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 영케이 님이 이렇게 알맹이가 강하고 뚝심이 있는 목소리를 가진 줄 몰랐다. 그게 이 곡에서도 확연히 드러나서 너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치즈(달총), 영케이 손잡고 야심 찬 컴백…"차트 롱런 기대" [종합]

성적에 대한 기대는 "늘 있다"고 했다. 치즈는 "앨범이 나올 때마다 성적을 기대한다. 싱글을 내도 성적을 기대하는 편"이라면서도 "너무 많은 기대를 하면 스스로 상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침착하려고 한다. 일단 음원 차트에 들어가면 좋겠다. 단타로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보다는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앨범을 치즈 종류에 빗대어 표현해 달라는 요청에는 "많이 섞인 치즈다. 과일, 로즈메리 치즈 등 다양한 향과 맛을 내는 치즈가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치즈의 정규 2집 '잇 저스트 해픈드'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앨범 발매 후 오는 5월 17, 18일에는 신한카드 SOL페이스퀘어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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