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3차 예선 최종전서 1-0으로 앞서다 페널티킥 내주고 비겨 탈락
"우리에게 불공평한 판정…포괄적 조사 및 판정 절차 재검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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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팔레스타인축구협회(PFA)가 오만전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출전 희망이 사라진 것과 관련해 13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식 항의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은 지난 11일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Ⅱ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최종전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4분 선제골을 넣고 앞서나간 팔레스타인은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하면 조 4위로 4차 예선에 진출해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출전 꿈을 이어갈 수 있었다.
후반 28분에는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은 후반 추가시간 7분 이삼 알 사브히에게 페널티킥으로 통한의 동점 골을 내줘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오만의 무흐센 알가사니가 공중볼을 향해 골문 오른쪽으로 쇄도하다 팔레스타인 수비수 아흐마드 타하의 발에 살짝 걸려 넘어지자 이란인 주심이 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탓에 월드컵 예선 홈 경기를 제3국에서 치러온 팔레스타인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10(2승 4무 4패)에 그쳐 오만(승점 11·3승 2무 5패)에 승점 1이 뒤진 조 5위에 머무르며 4차 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팔레스타인축구협회는 성명에서 "공식 경기 영상과 미디어 플랫폼 및 소셜 네트워크에서 공유된 다양한 리플레이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페널티킥 결정은 필요한 판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그러한 판정을 정당화하는 데 요구되는 기술적인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았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이 결정은 분명히 우리 국가대표팀에 불공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에 우리는 FIFA와 AFC에 공식 항의서를 제출했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포괄적인 조사와 모든 판정 절차의 재검토를 요구한다. 이는 스포츠의 정의를 수호하고 국제 경기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hosu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13일 16시37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