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LPGA 첫 승 향해 재출발…"악쓴다고 우승하는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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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시즌 5차례 톱10에 스트로크스 게인드-퍼팅 전체 '6위'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 차 프랑스로 출국…"퍼트 감각 나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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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나들이 마친 최혜진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최혜진이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천68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5회 롯데오픈(총상금 12억원) 4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25.7.6. cycle@yna.co.kr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1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해 재충전한 최혜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을 향해 다시 뛴다.

최혜진은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천68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5회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4라운드를 마친 뒤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올 시즌 대회가 많이 남은 만큼 하반기에도 침착한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4언더파를 기록한 최혜진은 이날 무리하지 않았다. 무더운 날씨에 샷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선두권과는 멀어졌지만, 실망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그는 "사실 대회 초반 그린 스피드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나도 모르게 퍼트할 때 자꾸 넣으려는 식으로 경기를 펼쳤는데, 오늘 경기 후반엔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내기 위해 애썼다"고 돌아봤다.

이어 "오늘 퍼트 감각은 나쁘지 않았는데, 다음 (LPGA) 대회에선 처음부터 어떻게 칠지만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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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샷 날리는 최혜진

[KLPGA 투어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2022년 LPGA에 진출한 최혜진은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냈다. 아직 LPGA 데뷔 후 첫 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출전한 12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다.

최근 열린 4개 대회에선 톱5 세 차례를 합해 모두 톱10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탔다.

세부 기록도 좋다. 그는 올 시즌 스트로크스 게인드-퍼팅(Strokes Gained-Putting·퍼트로 얻은 타수)에서 전체 6위를 달린다.

그는 "올 시즌 연습 루틴을 바꿨고, 체계적으로 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자꾸 홀 안에 직접 넣으려는 습관을 바꿔보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은데, 이번 대회에선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아직 우승을 못 했지만 조급하진 않다. 그는 "다른 선수들처럼 간절하긴 하지만, 악쓴다고 우승할 수 있는 것 아니다"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마음가짐으로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LPGA 투어에 데뷔하기 전 꼭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를 묻는 말엔 "(2017년) 아마추어 때 준우승했던 US오픈과 스폰서가 주최하는 롯데 챔피언십"이라고 답했다.

첫 승을 향해 다시 뛰는 최혜진은 국내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항공편으로 출국해 11일부터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LPGA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그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라는 질문에 "아무래도 메이저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두면 감회가 더욱 깊을 것"이라며 웃었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06일 14시5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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