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A매치를 통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려는 홍명보호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기존 주축과 양민혁(퀸스파크레인저스), 양현준(셀틱) 등 떠오르는 신예들이 모두 불러들였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오만·요르단전에 나설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28명)을 발표하면서 “경험과 패기의 조화를 보고 싶다”고 밝혔다.
축구대표팀은 3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을 차례로 상대한다. 현재 B조에서 4승2무(승점 14)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이번 2연전을 모두 승리할 경우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본선행을 조기 확정,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룬다.
홍 감독은 본선행 확정을 위해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유럽에서 활약 중인 기존 주축 선수들이 대거 소집했다. 설영우(즈베즈다), 백승호(버밍엄), 이재성(마인츠), 배준호(스토크), 엄지성(스완지) 등도 이변 없이 그대로 발탁했다. 아울러 부상으로 최근 소속 팀에서 경기에 나오지 못한 황인범(페예노르트)과 황희찬(울버햄튼)도 명단에 포함했다.
최근 5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젊은 피 양현준도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양현준은 지난해 2월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이후 1년 1개월 만에 다시 A매치 출전 기회를 얻었다. 토트넘에서 퀸스파크레인저스로 임대 이적해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며 성장 중인 양민혁도 이번 대표팀과 함께한다.
기존 23명보다 더 많은 28명의 선수를 소집한 홍 감독은 “여러 선수가 좋은 컨디션을 갖고 있다”며 “6명이 경고 한 장을 갖고 있어, 이들이 경고를 받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많은 선수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월 소집 명단(28명)
▷골키퍼=조현우(울산), 김동헌(김천) 이창근(대전) ▷수비수=김민재(바이에른뮌헨·독일) 조유민(샤르자·UAE) 정승현(알와슬·UAE) 권경원(코르파칸·UAE) 설영우(즈베즈다·세르비아) 황재원(대구) 박승욱(김천) 조현택(김천) 이태석(포항) ▷미드필더=박용우(알아인·UAE) 백승호(버밍엄·잉글랜드) 원두재(포르파칸·UAE) 황인범(페예노르트·네덜란드) 이재성(마인츠·독일) 손흥민(토트넘·잉글랜드) 황희찬(울버햄튼·잉글랜드) 배준호(스토크·잉글랜드) 양민혁(퀸스파크레인저스·잉글랜드) 엄지성(스완지·잉글랜드) 양현준(셀틱·스코틀랜드) 이강인(파리생제르맹·프랑스) 이동경(김천) ▷공격수=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젤비아·일본) 오현규(헹크·벨기에)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