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만에 컴백한 가수 최예나(YENA)가 또 한 번 밝고 행복한 기운을 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최예나는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SOL트래블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블루밍 윙스(Blooming Wings)'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최예나의 컴백은 지난해 9월 발매한 세 번째 싱글 '네모네모' 이후 무려 10개월 만이다. 최예나는 "새로운 곡으로 팬분들을 만나뵐 생각에 떨리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앨범 작업에 몰두했다. 10개월이 걸린 만큼 신경도 많이 썼다. 가장 예나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신보 '블루밍 윙스'에는 타이틀곡 '착하다는 말이 제일 싫어'를 비롯해 '드라마 퀸(Drama Queen)', '안녕(Hello, Goodbye)', '너만 아니면 돼(Feat. 미료 of 브라운아이드걸스)', 팬송 '364'까지 총 5개 트랙이 담겼다.
최예나는 '블루밍 윙스'에 대해 "천사의 날개처럼 순수한 마음이 피어나던 첫사랑의 감정, 비가 내리던 어느 골목길에서 겪은 첫 이별의 순간 등 모든 사랑의 과정을 한층 성숙해진 예나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착하다는 말이 제일 싫어'는 화려한 스트링과 악기들이 한여름 불꽃놀이처럼 펼쳐지는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저 착하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순수한 마음과 이별 후의 아픔, 사랑하며 겪는 모든 감정을 '착하다는 말이 제일 싫어'라는 한 마디로 함축했다. 최예나가 작사에 참여했다.
전작 '네모네모'로 최예나는 중독적인 음악은 물론, 통통 튀고 에너제틱한 매력을 선보이며 솔로 가수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단숨에 귀에 꽂히는 훅을 활용했던 '네모네모'의 무드와는 다르게 '착하다는 말이 제일 싫어'는 한층 멜로디컬하다. 퍼포먼스 역시 한 편의 뮤지컬을 보듯이 서사를 풀어내는 형식이었다.
최예나는 "편안하고 기분 좋게 들을 수 있는 곡"이라면서 "출근할 때, 퇴근할 때, 점심시간에 들어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노래라 생각한다. 기분 좋게 들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이도현이 출연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같은 회사라서 선배님의 의견을 여쭤보고 싶었다. 군대에 있을 때였는데 좋다고 하더라. 전역하고 얼마 안 되어서 첫 스케줄로 해주셔서 감사하고 감동했다"면서 "선배님이 나와주시는데 그냥 영화더라. 정말 다르다고 느꼈다. 찍으면서도 감동적이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무대 위에서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최예나는 이번에도 행복하게 활동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무대에 섰을 때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모습에서 예나스럽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소속사는 '예나코어'라는 수식어를 내세웠는데 최예나는 "뚜렷한 캐릭터성을 갖고 있다는 것 같아서 초특급 칭찬이라 생각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10개월 만에 나오는 앨범인 만큼 많이 들어주시고, '노래 좋다', '예나 잘한다'는 말을 듣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예나의 미니 4집 '블루밍 윙스'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