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신작 MMORPG ‘레전드오브이미르’가 국내 구글 플레이 게임매출 순위 5위에 진입하며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기존 위메이드의 성공작을 계승한 게임성과 블록체인 문법 적용이라는 화제성에 더해 경쟁 신작의 부재라는 시기의 적절성까지 더해지며 시장 호응을 얻어낸 모습이다. 위메이드는 발 빠른 업데이트와 공지로 고객 대응에도 공을 들이며 인기를 이어나가려는 모양새다.
직접 체험한 ‘레전드오브이미르’는 북유럽 세계관을 떼어 놓고 살피면 위메이드의 성공작 중 하나인 ‘미르4’의 게임성을 계승해 발전시킨 부분이 두드러진다. 기본적으로 자동 전투와 퀘스트 진행을 지원하면서도 수동 조작을 요구하는 콘텐츠인 ‘사가’나 ‘검은 발키리’ 등을 구현한 것이 대표적이다. 특화 던전 ‘발할라’나 ‘버서커’, ‘스칼드’, ‘볼바’, ‘워로드’ 등 기본 클래스 구성에서도 이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나이트 크로우’로 입증된 3개의 서버를 1개의 그룹으로 묶어 놓은 이용자 간의 경쟁 구조도 구현해 최대한 검증된 요소들을 결합하고자 한 노력이 엿보였다.
게임의 기본 구성은 전형적인 한국형 블록버스터 MMORPG의 공식을 따르는 모습이다. 언리얼엔진5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을 앞세운 사실적인 가상 세계 묘사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고 전투를 통한 레벨업, 장비 제작 및 강화, 흔히 ‘변신’으로 일컬어지는 일종의 스킨인 ‘발키리’, 펫인 ‘디시르’ 등으로 성장의 줄기를 채웠다.
게임의 초반부는 메인 퀘스트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수월하게 진행된다. 퀘스트 화면만 터치해도 대부분의 전투나 퀘스트 수행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대표적인 자동 전투 기반의 성장 콘텐츠는 임무다. 임무는 한 번에 최대 10개를 동시에 수행이 가능한 사냥 중심의 콘텐츠다. 일부 채집, 채광 등의 임무는 직접 조작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은 화면 터치만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대부분의 임무는 지역별 1회성 퀘스트로 구성되지만 하루에 최대 10번까지 수행 가능한 반복 임무도 제공해 부족한 재화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출시 전부터 수동 조작의 재미를 강조했던 만큼 게임 진행 도중 이용자의 직접 조작이 요구되는 부분을 자주 만나게 된다. 세계수의 씨앗을 탐색하거나 뷰 포인트 확인 등이 대표적인 예다. 많은 이용자가 언급하는 메인 퀘스트 8-12도 일반적이라면 자동 전투로 완료하는 것이 초반에는 불가능했다.
의뢰도 수동 조작이 다소 필요한 콘텐츠다. 의뢰 게시판이나 파란색 배경의 물음표가 표시된 NPC를 통해 수행이 가능한 의뢰는 간편한 자동 사냥부터 채집, 특수한 행동을 요구하는 내용까지 다채롭게 구성됐다. 의뢰는 한 번에 하나만 받을 수 있어 새로운 의뢰를 수락하면 기존 의뢰는 사라진다. 완료 직전의 의뢰를 처음부터 다시 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수동 조작 콘텐츠는 ‘사가’다. ‘사가’는 자동 진행을 지원하지 않아 주어지는 힌트를 읽고 직접 목적지를 선택해 NPC와 대화하거나 필요한 행동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편의를 고려해 수행 지역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첫 ‘사가’의 경우 ‘토르’와 대결을 펼치는데 ‘퀵 타임 이벤트(QTE)’ 이벤트를 적극 활용한 것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보상으로는 일종의 필살기 같은 스킬이 주어졌다.
또 특화 던전인 ‘발할라’를 통해 경험치 획득이나 은화 획득 위한 사냥에 임하거나 엠버와 같은 재화 채광을 시도할 수도 있었다. 무작위로 특성이 다른 장소로 이동해 원하는 장소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이동을 시도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의뢰 등을 통해 힌트를 얻어 검은 발키리를 물리치고 보상을 획득하고 능력도 강화할 수 있는 ‘검은 발키리’, 추가 능력치 강화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스토리덱’ 등의 성장 요소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