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체육회서 34년 근무…공모 거쳐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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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칠봉 신임 선수촌 부촌장 제공. 재판매.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부촌장제가 생길 때부터 한번 도전해봐야겠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대한체육회에서 34년을 근무하고 퇴직한 뒤 3년 7월 만에 돌아와 기쁩니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체육회(회장 유승민)가 공개 채용을 거쳐 뽑은 선수촌 부촌장에 낙점받은 김칠봉(62) 전 훈련본부장은 29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부촌장 선임에 기뻐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보였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역도 남자 56㎏급 국가대표로 출전해 5위를 차지했던 김 신임 부촌장은 선수 은퇴 후 대한체육회에 입사해 34년간 근무했다.
체육회에선 경영지원팀장과 경영운영부장, 총무부장을 거쳐 2018년 진천선수촌 훈련본부장에 올랐고 2021년 12월 정년퇴직했다.
김 부촌장은 3년 7개월 만에 선수촌 중책을 맡아 복귀하게 됐다.
개방형 직위로 2년 임기인 부촌장은 김택수 진천선수촌장을 보좌하는 한편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관리·교육을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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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 사진]
부촌장제는 2017년 1월 신설됐으며 이호식(체조), 정성숙(유도), 정동국(근대5종) 등 선수 출신들이 거쳐 갔다.
김 부촌장은 다음 달 1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내년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평창동계훈련센터를 기반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그는 "퇴직한 후에도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해 준비해왔고, 부촌장 공모에 참여하면서 뽑힐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면서 "하계 종목 출신이지만 오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동계 종목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29일 06시20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