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 차이를 활용한 최초의 기기는 기원전 300년 무렵 비잔티움제국의 필로가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속이 빈 원형체와 물이 든 단지를 튜브로 연결한 장치였다. 온도에 따라 공기 부피가 달라지고 물의 높낮이가 변했다. 1593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제작한 온도계도 이와 비슷했다. 갈릴레이 온도계로 불리는 이 장치에는 눈금이 없어 얼마나 뜨거운지는 알 수 없었다. 갈릴레이의 제자를 비롯한 이탈리아 과학자들이 1611년 이 온도계에 눈금을 그리면서 온도 변화를 어느 정도는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됐다.
현대적 온도계는 독일 물리학자 다니엘 가브리엘 파렌하이트가 개발했다. 1709년 알코올 온도계를, 1714년 수은 온도계를 선보였다. 그는 미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화씨(℉) 온도 체계도 고안했다. 물이 어는 온도는 화씨 32도(섭씨 0도), 물이 끓는 온도는 화씨 212도(섭씨 100도)로 규정했다. 우리가 사용하는 섭씨(℃) 온도 체계는 1742년 스웨덴 천문학자인 안데르스 셀시우스가 1기압에서 물의 어는점을 0도, 끓는점을 100도로 정한 게 시작이다.
온도 측정의 중요성은 일상생활은 물론 다양한 산업 공정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시기에 널리 쓰인 비접촉 적외선 온도계뿐만 아니라 세포 등 미세 물질의 온도를 포착하기 위한 나노 온도계 등에서 보듯 온도계의 기술 발전도 눈부시다. 최근엔 온도계 온도를 넘어 체감온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고 있다. 온열 질환 등 산업재해가 체감온도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정부가 올여름 체감온도가 38도를 넘어 ‘폭염 중대경보’가 발령되면 긴급한 작업 이외의 모든 옥외 작업 중지를 강력히 권고할 계획이라고 한다. 부주의한 대응으로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하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처벌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앞서 기상청은 기존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에 이어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일 때 새로운 기상특보인 폭염 중대경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지난해 여름 평균기온이 25.7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는데, 올해도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무더위와의 전쟁이 벌써 시작된 느낌이다.
김수언 수석논설위원 soo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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