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피겨 에이스' 신지아, 주니어 세계선수권 4년 연속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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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3.02 11:08 수정2025.03.02 11:08

'차세대 피겨 에이스' 신지아, 주니어 세계선수권 4년 연속 은메달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차세대 에이스 신지아(세화여고)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년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신지아는 2일(한국시간) 헝가리 데브레센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67.11점, 예술점수(PCS) 60.85점, 감점 1점, 합계 126.96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63.57점을 합한 총점 190.53점으로 시마다(230.84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그는 ISU와 인터뷰에서 "오늘 성적이 최고는 아니지만, 후회는 없다"며 "쇼트 프로그램 7위에서 최종 2위에 올랐다.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네 번째 메달을 따서 영광"이라고 밝혔다.

신지아는 이번 대회에서 목표로 잡았던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년 연속 시상대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쇼트프로그램 부진을 딛고 입상에 성공한 것도 박수받을 만하다. 신지아는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로 전체 7위에 그쳤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선 비교적 안정적인 연기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사진=EPA

사진=EPA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사랑의 꿈'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신지아는 첫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을 깨끗하게 성공한 뒤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 점프를 연이어 클린 처리했다. 이어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하며 클린 행진을 이어갔다. 첫 비점프 과제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하며 관중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첫 점프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첫 실수가 나왔다. 착지에서 흔들리며 넘어져 수행점수(GOE) 2.95점이 깎였고, 감점 1점을 받았다. 그래도 신지아는 남은 연기를 깨끗하게 마무리하며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신지아가 시마다에게 밀려 2위에 머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 ~ 2023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과 2023 ~ 2024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에서 시마다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고,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최근 3년 연속 시마다에게 우승을 내주며 준우승했다.

그래도 신지아는 "시마다와 세 번이나 같이 시상대에 올라갔는데, 그는 날 항상 응원해준다"며 "시마다는 배우고 싶은 것이 많은 선수라서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고 시마다의 우승을 축하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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