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의 고급진 클래식당' 출간…"병원·화장실에서 들어본 그 클래식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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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개그맨 겸 지휘자 김현철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교보문고에서 책 '김현철의 고급진 클래식당' 저자 사인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5.4.19 heev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제가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처음에는 친구들을 웃기려고 지휘자를 흉내 냈거든요. 그런데 하다 보니 음표 하나, 쉼표 하나 다 외우게 되더라고요. 그게 차곡차곡 쌓여서 음악인이 됐죠."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교보문고에서 만난 개그맨 김현철은 인터뷰 도중 감정을 실어 클래식 한 소절을 지휘했다. 눈을 감고 온몸에 감정을 실어낸 그의 모습에서 클래식에 대한 진한 애정이 엿보였다.
김현철이 클래식에 빠지게 된 것은 초등학교(국민학교) 5학년 때부터였다.
오락부장을 맡으면서 차별화된 개그를 선보이려 당시 '가곡의 산책'이라는 TV 프로그램 속 성악가들을 흉내 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어느덧 클래식에 대한 애정이 쌓였고, 지휘의 매력에도 빠지게 됐다.
2014년 '김현철의 유쾌한 오케스트라'를 창단했고, 홀트학교 오케스트라 명예 단장으로도 활동했다.
그사이 김현철에게는 '현마에' ,'지휘퍼포머' 등 다양한 별칭이 붙였다.
하지만 그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개는 '개그맨이면서 지휘자'라는 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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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번에는 클래식을 주제로 한 책도 냈다.
그는 SBS라디오 '이숙영의 러브FM'에서 '현마에의 유쾌한 클래식' 코너, MBC라디오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에서 '모차르트롯' 코너를 장기간 진행하며 쉽고 재미있게 클래식 이야기를 전해 왔다.
김현철은 "라디오에서 클래식 이야기를 하면서 관련 노트를 틈틈이 써왔는데, 이번에 모아서 책으로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클래식이 정말 많은 곳에서 흘러나오지 않느냐"며 "병원부터 화장실까지 온갖 곳에서 클래식이 나오는데,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무슨 곡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책을 통해서라도 클래식을 쉽게 접하고, 또 모임에서 '고급지게' 써먹으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교보문고에서는 신간 '김현철의 고급진 클래식당'의 출간을 기념하는 저자 사인회와 김현철의 지휘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heev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19일 15시55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