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션·빅뱅·2NE1·블핑 그리고 양현석⋯YG엔터 30년, K팝 역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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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기자 입력 2026.07.07 12:06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의 30년은 K팝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빅뱅과 2NE1, 블랙핑크 등 시대별로 K팝의 '아이콘'들을 배출했고,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가 글로벌을 누비며 활약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30년 간 발표한 앨범들. [사진=YG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30년 간 발표한 앨범들. [사진=YG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가 2026년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YG는 1996년 5월 20일 현 기획으로 시작해 이듬해 MF(Major Flavor), 1998년에는 양군 기획, 그리고 2001년 지금의 YG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시류에 따른 사명의 변화는 있었으나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에 대한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자신의 이름과 애칭을 전면에 내세웠고, 대중의 취향을 연구해왔다.

YG는 "현 기획이던 1996년 론칭한 그룹 킵식스의 앨범 전반에 녹아든 힙합, R&B, 뉴잭스윙 등 블랙 뮤직 장르는 지금까지 유효한 YG 음악의 정체성"이라고 YG의 음악DNA를 설명했다 .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30년 간 발표한 앨범들. [사진=YG엔터테인먼트]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사진=YG엔터테인먼트]

1990년대 지누션·원타임, YG 힙합 메인스트림 태동

1990년대는 YG가 지누션(97)과 원타임(98)을 앞세워 힙합 메인스트림의 태동을 알렸다.

지누션의 타이틀곡 'Gasoline(가솔린)'은 정통 힙합 장르로서 큰 사랑을 받았고, 엄정화가 피처링을 맡은 후속곡 '말해줘 '를 히트시키며 데뷔 첫해 방송 3사 올해의 가수상을 휩쓸었다. 원타임은 YG표 힙합에 아이돌의 문법을 더했다. 힙합 장르에 친숙한 멜로디를 녹여낸 '1tym', 'HOT 뜨거', '쾌지나 칭칭' 등으로 활동했고, 멤버들이 다수 트랙에 직접 참여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해 진정성을 더했다.

YG는 원타임을 비롯한 소속 아티스트들이 프로듀서들과 함께 교류할 환경을 만들었고, 그 결과물들을 YG Family(99)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이는 현대적 K팝 기획사 시스템하에서 소속 아티스트들이 하나의 팀으로 앨범을 발매한 최초의 사례이며, 현재도 계승되고 있는 YG 패밀리십과 인하우스 프로듀싱 시스템의 토대다.

2000년대, 거미→빅뱅과 2NE1⋯라인업 다양화 속 K팝아이돌 시장 개척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30년 간 발표한 앨범들. [사진=YG엔터테인먼트]빅뱅 대성-태양-지드래곤이 활짝 웃고 있다. [사진=지드래곤 SNS]

2000년대 YG는 빅뱅과 2NE1 등 K팝 문화를 꽃피웠으며, 가요계 대표 기획사로 우뚝 선 시기다. R&B 등 음악 장르의 다양화로 유행을 선도하기도 했다.

R&B 전문 레이블 엠보트와 제휴한 YG는 휘성과 거미 등을 시장에 선보였고 R&B 보컬리스트 유행을 주도했다. 빅마마(03)는 가창력에 집중한 보컬 그룹이라는 기획 자체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YG는 블랙 뮤직을 대표하는 기획사로서 장르의 대중화에 힘썼다. 2005년 YG 언더그라운드를 부속 레이블로 설립,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해온 힙합 아티스트를 대중에 소개했다. 마스터우와 디지털 마스터로 이뤄진 힙합듀오 YMGA, 45RPM, 레드락 등 언더그라운드 힙합 뮤지션들이 음악프로그램에서 무대를 선보였고 레게 힙합 듀오 스토니스컹크도 마니아와 대중으로부터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중성을 지닌 가수들도 대거 탄생했다. 세븐(03)은 데뷔곡 '와줘..'를 통해 힐리스를 타고 무대를 누비는 모습으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일본에서 앨범을 발매하고 투어까지 개최, 이는 YG의 해외 시장 진출의 출발점이 됐다. 렉시(03) 또한 당시에는 드물었던 여성 솔로 힙합 뮤지션으로서 'Let Me Dance (Feat. Teddy)', '애송이 (feat. Psy)' 등으로 차트를 강타했다.

빅뱅(06)은 K팝 힙합 코어 아이돌의 완성형으로 평가 받고 있다. '거짓말'은 멜론 일간 차트 38일 연속 1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이후에도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Fantastic Baby', '뱅뱅뱅' 등을 연달아 히트시켰다. 팀은 물론 솔로와 유닛 활동까지 모두 성공적이었다. 지드래곤의 정규 1집 'Heartbreaker'는 타이틀곡은 물론 다수의 수록곡까지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30년 간 발표한 앨범들. [사진=YG엔터테인먼트]2NE1이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 FC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의 친선 경기 하프타임쇼 무대를 꾸몄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멤버들. [사진=공민지 인스타그램]

YG는 이후 2NE1(09)을 론칭했다. 힙합 음악 기반, 자기주도적 여성 서사와 메시지, 파격적인 스타일링의 걸크러시 콘셉트를 내세웠고 데뷔곡 'Fire'로 대히트 했다.

YG는 이들과 함께 K팝의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신호탄을 쐈다. 빅뱅은 한국 가수 최대 규모 투어(150만 관객), 중국 투어 최다 관객 동원(25만 명), 해외 아티스트 최초 일본 6대 돔 투어 등 당시 수많은 최초의 기록들을 썼다. 2NE1 또한 K팝 걸그룹 최초의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0년대, 싸이 '강남스타일'로 글로벌 돌풍→블랙핑크 탄생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30년 간 발표한 앨범들. [사진=YG엔터테인먼트]'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며 빌보드 차트 2위에 오른 가수 싸이가 4일 밤 서울광장에서 무료 공연을 열고 팬들에게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

YG는 2010년 싸이와의 전속계약을 발표했다. YG 최초의 외부 아티스트 영입이었으며 이후 에픽하이와 젝스키스도 합류했다. 여기에 SBS 'K팝 스타'로 인연을 맺은 이하이(12)와 AKMU(14), 위너(14)와 아이콘(15)이 차례로 데뷔하며 YG는 음악 스펙트럼을 한층 확장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빅뱅의 '뱅뱅뱅',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 등이 연간차트 정상을 차지하고 AKMU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히트곡을 연달아 배출하며 YG의 음원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싸이는 K팝의 새 역사도 썼다. '강남스타일'은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 100 2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던 유튜브에 집중한 YG의 홍보 전략이 주효했다. 현재까지도 이 뮤직비디오는 59억 조회수로 K팝 아티스트 뮤직비디오 최고 기록을 유지 중이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30년 간 발표한 앨범들. [사진=YG엔터테인먼트]블랙핑크가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BLACKPINK WORLD TOUR IN SINGAPORE'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16)는 데뷔와 동시에 K팝 대표 걸그룹으로 단박에 올라섰다. K팝 걸그룹 최초 더블 밀리언셀러 달성, K팝 걸그룹 월드투어 최다 관객 동원(180만 명), K팝 걸그룹 최초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입성, 전세계 아티스트 최초 유튜브 구독자 1억 명 돌파 등 수많은 신기록들을 세우며 최정상 인기를 달리고 있다.

1인 기획사를 세운 블랙핑크는 YG에서 완전체 활동을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확인했다. 올해 발표한 미니 3집 'DEADLINE'은 발매 첫날에만 146만 장을 팔아치우며 K팝 걸그룹 역대 최고 판매량을 경신했고, 초동(발매 첫 주 판매량) 177만 장을 돌파하며 전작의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웠다.

2020년대, 'YG DNA 계승' 트레저·베이비몬스터→신인 그룹 론칭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30년 간 발표한 앨범들. [사진=YG엔터테인먼트]베이비몬스터가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에 게스트로 참석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트레저(20)와 베이비몬스터(24)는 YG의 차세대 그룹으로서 YG DNA를 계승하고 있는 동시에 현 YG엔터의주력 아티스트다. 트레저는 탄탄한 라이브 퍼포먼스와 자유분방한 무대 매너로 'YG 공연형 아이돌'의 계보를 잇고 있다. 베이비몬스터는 탄탄한 라이브 실력으로 YG의 차세대 걸그룹임을 증명했다. 'SHEESH', 'DRIP' 등으로 활동하며 팬층을 넓혀가고 있다.

2020년대의 YG를 이끌어 갈 새로운 동력도 준비중이다. 현재 신인 2팀이 데뷔를 준비 중이다. 6년 만의 신인 보이그룹을 오는 9월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5인조 정예 구성으로 다인원 체제의 트레저와는 차별화를 꾀했다. 베이비몬스터를 이을 새로운 4인조 걸그룹 '넥스트 몬스터(가칭)'도 차례로 베일을 벗고 있다. 이벨리와 찬야, 케이시를 공개했으며 이제 마지막 한 명의 멤버만 남겨두고 있다. 올해 이들이 K팝 시장을 종횡무진하며 발생할 시너지가 기대된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그룹 빅뱅도 YG에서 뭉친다. 올해 코첼라에서 글로벌 존재감을 확인한 빅뱅은 8월 한국을 시작으로 총 18개 도시, 31회에 걸쳐 스타디움 및 돔급 공연장에서 대규모 월드투어 공연을 펼친다. 이를 앞두고 빅뱅의 신곡 소식도 전해졌다.

양현석 총괄은 지난해부터 앨범 발매 준비 기간 축소, 지속적인 신규 IP 발굴을 목표로 내부 시스템 개선을 위해 힘써 왔다. YG는 30주년이 된 올해 대표 아티스트들의 왕성한 활동과 신인 그룹의 론칭이 동시에 이뤄지는 특별한 한 해를 준비했다. K팝의 세대 교체와 글로벌 진출 속 YG가 써내려갈 새로운 기록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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