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번엔 '흑백요리사' 짝퉁 만들어…넷플릭스 "판권 판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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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24 10:05 수정2025.07.24 10:05

/사진=텐센트 '이팡펑선' 영상 캡처

/사진=텐센트 '이팡펑선' 영상 캡처

중국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쟁'과 유사한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넷플릭스 측은 정식 판권 판매가 이뤄진 적이 없다고 밝혀 '짝퉁' 논란이 불거졌다.

넷플릭스 측은 24일 중국 OTT 텐센트비디오 예능 '이팡펀선'(一饭封神·한 끼로 신이 된다) 관련 "흑백요리사 판권을 판 적이 없다"며 "해당 프로그램 표절 사안을 확인했고, 내부에서 대응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팡펀선'은 요리사 100명이 불과 칼, 솥을 들고 대결을 펼치는 콘셉트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흑백요리사'에서 흑수저와 백수저로 요리사 계급을 나눈 것처럼, '이팡펀선'은 유명 요리사 16명과 신인 84명이 요리 경연을 했다.

/사진=텐센트 '이팡펑선' 영상 캡처

/사진=텐센트 '이팡펑선' 영상 캡처

신인 요리사는 이름 공개 없이 닉네임을 사용한다는 점, 요리사 복장을 흑과 백으로 나눈다는 점, 유명 요리사들이 높은 곳에서 신인 요리사들의 경연을 지켜보는 모습 등 '흑백요리사' 주요 구성, 콘셉트와 흡사해 "중국판 '흑백요리사'가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였다.

경합이 이뤄지는 세트 디자인, 카메라 앵글과 편집 방식까지 유사해 중국 내에서도 "너무하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사진=텐센트 '이팡펑선' 영상 캡처

/사진=텐센트 '이팡펑선' 영상 캡처

중국에선 현재 정식으로 넷플릭스가 서비스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모은 한국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우 불법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

지난해 9월 공개된 '흑백요리사'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인기를 끌자, 도둑 시청을 하던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이 중국 요리를 훔쳤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 '흑백요리사'에 등장하는 중화요리 요리사들과 재료 소개, 요리 방식 등에 대해 중국 요리의 경우 '중화요리'라고 표기했음에도 "훔쳤다"고 억지 주장을 하는 것.

심지어 있지도 않은, 한국 요리사가 만든 중식 '바쓰'를 "한국인들이 한식이라 주장할 것"이라는 반응까지 나와 황당함을 자아냈다. 심사위원인 외식사업가 백종원을 향해선 '대도둑'으로 칭하며 비난했다.

'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흑수저' 요리사가 최고의 스타 요리사 '백수저'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100명의 계급 전쟁이다. 시즌1은 한국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넷플릭스 세계 톱10 비영어 부문 1위를 찍었다.

시즌1 우승자는 흑수저 요리사 나폴리 맛피아로, 백수저 에드워드리를 꺾고 정상을 차지하며 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3는 올해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 시즌1에 이어 백종원과 국내 최초 미슐랭3스타 셰프 안성재가 심사를 맡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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