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 한국 시장 무섭게 파고든다…4년 새 매출 2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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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3.06 14:01 수정2025.03.06 14:0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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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게임 게임의 한국 수출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다. 반면 한국 게임의 중국 수출은 주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중국 시청각디지털출판협회 게임위원회(GPC)에 따르면 중국 게임 수출에서 한국 비중은 2020년 8.8%에서 2024년 8.89% 증가했다. 해당 비중은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중국 게임 전체 수출액이 증가하면서 한국 수출 규모도 커졌다.

같은 기간 중국 게임의 수출액은 154억5000만달러에서 185억 5700만달러로 늘었다. 한국 수출액만 따지면 2020년 13억5960만달러(1조 9617억원)에서 16억4971만달러(2조 3896억원)로 21% 증가했다. 한국은 중국의 3대 게임 수출국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31.06%), 일본(17.32%)에 이어 중국 게임을 가장 많이 소비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중국산이 인기를 끝 영향이 크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 50%가 넘는 모바일 플랫폼(안드로이드 기준)에서 6일 기준으로 매출 상위 5개 중 3개가 중국 게임이다. 2위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3위 '라스트 워: 서바이벌', 5위 'I9: 인페르노 나인'을 중국에서 만들었다.

반면 한국 게임의 중국 수출은 감소했다는 추정도 나온다. 최근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일부 게임이 중국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한국 게임 수출에서 중국 비중은 2021년 34.1%에서 2022년 30.1%로 감소했다. 최근 한국 게임의 전체 수출액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에 1년 전보다 4.4% 줄었다. 2분기 연속 감소다.

업계에선 중국이 한국 내 사드 배치를 문제 삼아 2017년부터 4년 동안 자국 내 한국의 신작 게임 유통을 막은 영향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2020년부터 일부 한국 게임 출시 허용했다. 하지만 대부분 출시된 지 4~5년 지난 게임의 유통을 허용해 중국에서 흥행 어려웠다. 반면 중국 신규 게임은 바로 한국에서 유통된다.

중국 게임 개발 수준은 상당히 높아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해 나온 중국 게임 '오공 검은신화'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1위에 올랐다. 글로벌 게임 동시 접속 수는 220만명을 넘기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한국 게임을 자국에 유통해 성장했던 중국 게임산업이 한국을 이미 추월했다"고 토로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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