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힘입어 연간 적자폭 감소…올해 '도깨비' 개발 현황 공개 예고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펄어비스가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실적에서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회사 측은 올해 4분기 '붉은사막' 출시를 시작으로 '도깨비', '플랜8'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1일 펄어비스(대표 허진영)는 2024년도 연간 매출 3423억원, 영업손실 121억원, 당기순이익 60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 25.8%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00.9% 늘었다. 이는 연간 매출 3274억원, 영업손실 242억원, 당기순이익 7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웃돈 성과다.

2024년 4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 957억원, 영업이익 23억원, 당기순이익 4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4%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0.5%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4분기 실적 역시 매출 800억원, 영업손실 94억원, 당기순손실 87억원을 거둘 것이란 전망치를 넘어섰다.
2024년 연간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해외 매출 비중이 82%를 차지하며 글로벌 성과를 이어갔다. 플랫폼별로는 PC 76%, 모바일 20%, 콘솔 4%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검은사막'에서 2023년 첫 공개한 '아침의 나라' 콘텐츠의 마지막 서울편을 선보이며 동서양을 아우르는 판타지 세계를 완성했고 오랜 기간 준비해온 중국 지역에 검은사막을 출시하며 지역적 확장을 이뤘다. 또한 4분기 검은사막 세계관 최초의 총을 사용하는 신규 클래스 '데드아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펄어비스는 2025년 검은사막과 이브 IP의 라이브 서비스를 강화하며, 3월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를 시작으로 붉은사막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미영 펄어비스 CFO는 "2025년은 검은사막과 이브의 꾸준한 라이브 서비스를 선보이는 가운데, 붉은사막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신작 '붉은사막'은 지난해 12월 미국 LA에서 열린 더게임어워드(TGA)에서 출시 일정을 올해 4분기로 예고했다. 함께 공개한 신규 게임 영상은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구현한 광활한 모험과 전투, 신규 콘텐츠를 방대한 오픈월드에 담았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붉은사막은 개발 마지막 단계인 QA를 진행 중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며 "3월 GDC를 시작으로 다양한 게임 행사에 참여해 전 세계 게이머에게 게임을 알리고 올해 중 새로운 시연 빌드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붉은사막은 트리플A 게임으로 손색이 없다고 판단하는 만큼 세계적인 트리플A 게임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출시 가격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략 10만원 안팎의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도깨비', '플랜8'과 같은 신작들의 개발도 차질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허진영 대표는 "도깨비는 원활히 개발이 진행 중으로 올해 적절한 개발 현황 공개를 고려하고 있다"며 "'붉은사막' 출시 이후 많은 개발 인력을 투입해 빠르게 도깨비를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플랜8은 붉은사막, 도깨비로 인해 공개가 늦어지고 있는데 순차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동사의 개발 인력은 진척도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이고 있어 개발 일정 산정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