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파인:촌뜨기들'에 믿고보는 배우들이 모였다. 류승룡과 양세종, 임수정 등이 뭉친 '파인:촌뜨기들'은 올 여름 OTT 시장에서 '이름값'을 할 수 있을까.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촌뜨기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강윤성 감독과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김의성, 김성오, 김종수, 이동휘, 정윤호, 이상진, 김민 등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촌뜨기들' 제작발표회에서 출연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cebf31ce360df.jpg)
'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 바다 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다.
'카지노', '범죄도시' 등을 연출한 강윤성 감독과 인기 웹툰 '미생', '내부자들' 윤태호 작가의 만남으로 웰메이드 시리즈의 탄생을 예고했다.
강 감독은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기본 이야기 줄거리는 원작에 맞게 가고, 비어있는 틈을 메꾸자는 기조로 작업을 했다. 인물들에 대한 디테일한 작업을 하다보니 오래 걸렸다. 1년 반 정도의 작업 시간이 있었는데, 배우들과 그 캐릭터에 대한 논의를 하면서 훨씬 더 풍부해졌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대본 수정을 했다는 강 감독은 "인물들이 성장한다. 그러면 기존에 있던 대사들이 상황에 맞지 않다. 현장 사정에 맞춰서 대사를 계속 수정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류승룡과 양세종, 임수정, 김의성, 김성오, 홍기준, 장광, 김종수, 우현, 이동휘, 정윤호(유노윤호), 임형준, 이상진, 김민 등 초호화 배우 라인업을 구성, 다채로운 캐릭터 향연을 보여준다.
강윤성 감독은 "'킹덤' 나올 때부터 류승룡 팬이었다.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꿈이 실현됐다. 모든 배우들과 작업하면서 캐릭터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재미가 쏠쏠하게 있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초호화 라인업에 대해 "정말 많은 배우들과 하나하나 개성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작업은 처음 해봤다. 이런 식으로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 재미있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촌뜨기들' 제작발표회에서 출연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4c2122b8c450f.jpg)
류승룡이 신안 앞바다의 보물을 캐기 위해 모인 촌뜨기들의 리더 '오관석'으로 분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양세종은 삼촌 '오관석'과 함께 보물을 찾아 나선 '오희동'을 연기하고 임수정은 돈 굴릴 줄 아는 흥백산업의 안주인 '양정숙'으로 분해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류승룡은 "엄청나게 쟁쟁한 배우와 스태프, 좋은 이야기를 같이 하게 되서 설레었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관석은 마음의 보물을 찾는 인물이고 나머지는 돈이면 된다는 생각에 속고 속인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생각 나는데 허무함과 끝없는 욕망을 잘 표현한 것 같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양세종은 "희동은 삼촌을 따라다니고, 삼촌을 아버지라고 생각한다. 연기하면서 재미있었고 선배들과 촬영장에서 할 때마다 감회가 새롭고 현장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양세종은 "수중 촬영이 무서웠다. 사전에 머구리 교육을 많이 받았다. 바다가 생각보다 고요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양세종은 "선배들 볼 때 몰입할 수 밖에 없었다. 캐릭터 그 자체였다. '파인' 촬영장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정서적으로 바뀐 부분도 있다. 인간 양세종으로서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지 않았나 싶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임수정은 "안주인으로서 오관석 일행이 보물을 캐내는 일에 자금을 대는 인물이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다하는 여성이다"고 말했다. 스타일리시한 변화를 선보이는 임수정은 "가장 화려한, 그 시대 여성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헤어 메이크업, 주얼리까지 그 시대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착용했다. 양정숙 캐릭터와도 착 달라붙어있는 표현이었다. 외형적인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비주얼 변신을 예고했다.
![촌뜨기들' 제작발표회에서 출연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a06175d205ea5.jpg)
여기에 김의성, 김성오, 홍기준, 장광, 김종수, 우현, 이동휘, 정윤호(유노윤호), 임형준, 이상진, 김민 등 베테랑 배우들과 뉴페이스 배우들이 시너지를 낸다.
김의성은 한탕을 노리고 신안으로 넘어온 사기꾼 김교수로, 김성오가 흥백산업의 운전기사 임전출로 분해 극의 갈등을 예고한다. 김종수는 그릇에 쥔 정보를 쥔 목포 송사장으로. 이상진은 목포 송사장(김종수)에게 발탁된 어설픈 촌놈 나대식 역을 맡았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승선한 김민은 서울로 도주를 꿈꾸는 다방 레지 선자 역을 맡았다. 홍기준은 바닷길을 꿰뚫는 베테랑 선장으로, 우현은 도자기 전문가 하영수를, 이동휘는 목포 경찰로 고지식한 원칙주의자로 갈등의 중심에 서는 홍기를 연기한다. 정윤호는 겉멋만 잔뜩 든 목포 건달 벌구로 분해 연기 변신을 꾀한다.
이동휘는 "동네에서 자고 나란 토박이다. 경찰이란 직업을 갖게 됐는데 소동이 벌어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경찰이지만 경찰같지 않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카지노'에 이어 강 감독과 두 번째 만남을 갖게 된 이동휘는 "찰떡같은 호흡이다. 현장이 훨씬 더 업그레이드 됐다. 같이 더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현장이 아름답고 평화롭고 다시 가고 싶은 현장이다"고 말했다.
정윤호는 "이동휘와 사촌 관계로 목포 건달이다. 다혈질이고 그 동네 망나니다. 보물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김교수 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라며 "극중에서 정감있는 포인트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벌구는 저와는 다른 캐릭터다. 심적으로는 좋은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외적인 패션과 내적인 인물의 관계도가 매력적이다"고 설명했다.
류승룡의 조언도 전했다. 정윤호는 "류승룡 선배님의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 '지금 다 장난 아니다. 제대로 준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슨이 장난 아니었다. 재미있게 찍었다. 보이지 않는 레슨이 있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정윤호는 일명 '레슨' 밈으로 솔로곡 'Thank U'가 재조명 받고 있는데, 이를 빗대어 소감을 전한 것.
이동휘는 정윤호가 사투리 선생님 중 한 명이라며 "오래 전부터 레슨 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이 자리에서 네 번째 레슨을 기다리고 있다. 땡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정윤호 역시 사투리에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사투리를 위해) 목포로 갔다. 1970년대 배경이라 그 때 쓰는 말투와 지금의 사투리 어감이다르다. 택시 운전사들을 만나 몇 가지 질문을 하면서 큰 힌트를 받았다. 서로가 티키타카를 통해 '이렇게 해볼까' 하면서 했다"고 노력을 이야기 했다.
김민은 "다양한 영상 자료와 노래를 통해 시대 정서를 느껴보려 했다. 그 지인들을 수소문 해서 녹음 파일을 받았다.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잠들기 전까지 반복해서 들으며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촌뜨기들' 제작발표회에서 출연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f5f80b674c477.jpg)
이들은 현장 분위기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이동휘는 "각자의 욕망이 불꽃이 튀고 있구나 싶을 정도로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특히 류승룡과 정윤호와의 작업이 인상적이었다는 이동휘는 "'극한직업'에서 류승룡과 같은 경찰 호흡을 맞추고 오랜만에 다른 모습을 했는데 생경한 느낌이다. 호흡을 기대해달라. 정윤호에게 감동받은 일이 많다. 리딩 때 전체 대사를 다 외워올 정도로 준비성에 감탄했다. 정윤호를 만나서 느낀 점이 많아서, 좋은 영향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의성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고생도 많이 했고 우정도 많이 다졌다"고 했다. 임수정은 '연기의 신들과 함께 호흡하며 배우는 점이 많았다. 캐릭터를 성장하는 것을 많이 배웠고 행복했다"고 말을 보탰다.
정윤호는 "'파인'은 첫번째 레슨, 좋은 건 같이 보기. 두 번째 레슨 좋은 건 함께 하기, 세 번째 레슨 일희일비 않기. 제 노래 제목이 '땡큐'였는데, '파인 땡큐'로 마무리 짓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류승룡은 "파인, 땡큐, 앤 류"라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류승룡은 "끝나면 끝날 수록 끝나는 것이 아쉬웠다. 이런 조합과 행복하고 치열한 현장을 또 경험할 수 있을까 싶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강 감독은 "파인은 1970년대 우리 부모님이 살았던 시대에 어떤 정서를 가지고 있었는지 저 또한 배웠다. 많은 분들과 공유될 수 있길 바란다. 1970년대를 잘 구현하고 싶었고, 인물들 간의 이야기에 집중해보려고 했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류승룡은 "'파인'이 잘되서 시즌2를 찍게 되면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파인: 촌뜨기들'은 오는 7월 16일 3개, 7월 23일 2개, 7월 30일 2개, 8월 6일 2개, 8월 13일 2개의 에피소드를 공개, 총 11개의 에피소드를 만나볼 수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