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엄지원이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서 안재욱과 시동생들 최대철, 김동완, 윤박, 이석기 등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표했다.
엄지원은 최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바이포엠 사옥에서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종영 인터뷰를 갖고 작품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엄지원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BM컴퍼니]](https://image.inews24.com/v1/2704b12bfdc4c6.jpg)
마지막 방송 전주까지 촬영을 진행하며 7개월 대장정을 마쳤다. 엄지원은 "아직까지 '정말 끝났나, 내일도 촬영이 있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다. 실감이 나지 앟는다"면서 "이렇게 긴 회차의 작품은 처음 해본다. 주변에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막상 하면 출연자들이 분량을 나눠 가져서 괜찮을 거야'라고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이러다가 죽는 것 아닐까 싶었는데 잘 끝났다"고 웃었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결혼한 지 열흘 만에 남편을 떠나보내고, 맏형수로서 '독수리 술도가'의 가장 역할을 하게 된 마광숙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가족 드라마다. 방영 내내 20%의 시청률을 넘나들며 KBS 주말극의 부활을 이끌었다. 높은 인기에 당초 50부작으로 기획됐지만 높은 인기로 4회 연장됐다.
드라마의 높은 인기 이유에는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을 사별한 기구한 운명이었지만, 남편의 형제들을 씩씩하게 이끌며 주도적으로 운명을 개척하는 광숙이 있었다. 남편의 형제들, 시동생들과의 케미 그리고 LX호텔 회장 한동석과의 로맨스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엄지원은 "안재욱 선배님과는 너무 좋았다"며 "다음 작품에서 또 만나자고 했다.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했다.
주로 장르물 연기를 많이 했던 탓에 엄지원의 멜로 연기를 볼 기회는 흔치 않았던 터. 특유의 긍정적이고 러블리한 매력으로 주말극도 로코로 만드는 힘이 있었다. 엄지원은 "여성 서사 작품을 많이 하다보니 남자 주인공이 있어도 우리가 아는 남녀 주인공만큼 (멜로) 분량이 많은 경우는 없었다. 제 필모 중에서 멜로가 많은 편이었다"며 "다음에도 멜로 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남녀가 서로 감정을 주고 받으며 만드는 것들이 또다른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안재욱 선배님이 베테랑이고 연기를 잘하고 내공이 있다. 보면서 배운것들이 많다. 시너지를 잘 만들어준 것 같다.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게 잘 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연말 시상식 베스트커플상 이야기가 나오자 "그건 받진 않을까 싶다"고 자신하며 "저는 '독수리 5형제' 커플 중에 몇 팀이나 받을까 생각하고 있다. 배우들끼리 사이가 좋아서 다 받았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엄지원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BM컴퍼니]](https://image.inews24.com/v1/631131866baa0c.jpg)
술도가의 5형제였던 최대철, 김동완, 윤박, 이석기 등도 언급하며 "시동생들과의 케미가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후반부로 가면서 멜로가 붙어 안재욱 선배님과의 케미가 중요한 지점이었다면, 초반엔 시동생들과의 케미, 친정엄마(박준금)와의 케미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분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케미가 잘 형성된다. 빠르게 친해지고, 방어기제를 풀어야 주고받고가 잘 된다. '산후조리원'에서 윤박을 만났기 때문에 친한 상태였고, 나머지 네 배우는 처음 봤다. 윤박을 통해 단톡방도 만들고 초반 술자리도 가지면서 저희끼리 끈끈함을 가지려고 했다"고 케미의 비결을 이야기 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마치며 "제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끌어냈다. 마지막 촬영 때 '광숙아 행복하게 살아라'고 인사하고 끝났다"라며 "'독수리오형제'를 하면서 엄지원이라는 배우를 조금 더 친근하게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이번 작품의 의미를 새겼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