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씨야가 15년만에 재결합했다. 남규리 김연지 이보람은 씨야 20주년을 맞아 재결합을 알린 뒤 30일 선공개곡 '그럼에도 우린'을 발표하고 5월 정규 앨범으로 팬들을 만난다. 신곡 '그럼에도 우린'은 씨야의 전성기를 함께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박근태 프로듀서가 진두지휘했고 씨야 세 멤버가 작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씨야는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를 통해 15년만 재결합한 감격적인 소회, 다시 만난 멤버들과의 호흡, 또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전했다. 아래는 씨야 멤버들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씨야 단체 콘셉트 포토 [사진=씨야]◇15년만 재결합 소감은.
(김연지) 굉장히 꽤 오랜 시간 만에 찾아오게 돼 팬들께 기다려줘서 감사하는 말씀 드린다. 기다려주신 만큼 좋은 이야기로 보답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기대되고 설렌다.
(이보람) 15년 만에 재결합 했는데 녹음을 할 때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지금도 실감이 안 난다. 꿈만 같다. 팬들께서 기다려줬기 때문에 감사하게 찾아뵐 수 있었다.
(남규리) 생각지 못했지만 왠지 운명 같은 느낌이 든다. 씨야가 처음 데뷔했던 것처럼 필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분들이 우리 재결합을 응원해줄 줄 몰랐다. 이번 기회 통해 씨야가 '씨야 어게인'에서 '씨야 올웨이즈'로 갈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했다.
◇재결합 과정 및 배경은.
(남규리) 지난해에 모이고 싶다는 생각을 각자 했었지만 구체적으로 얘기를 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우연한 기회에 이보람에게 MR을 빌리려고 연락했다가 만나게 됐다. 그렇게 김연지와도 연락이 닿았다. 만나서 얘기하다 보니까 상황적으로 개개인 회사가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화합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 셋이 얘기하면서 '이렇게 해결해 나갈 수 있겠다'는 해결 방안이 생겼고, 우리를 위해 프로듀서 분들이 많이 이해해주셨다. 그래서 운명 같다는 얘기를 드리는 거다. 물 흐르듯이 됐던 것 같다. 그래서 더 감동스럽고, 결국 우리 셋이 노력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만나게 된 과정을 좀 더 자세히 말해달라.
(남규리) 지난해 말부터 행사를 다니기 시작했다. 행사를 다닐 거라는 생각을 못 하다가 갑자기 해서 그런가 씨야 MR을 구하기 참 어렵더라. 그래서 보람이에게 연락을 했다. MR을 받아 공연을 잘 하고 나서 덕분에 행사 잘 했다고 밥 사겠다고 했다. 그렇게 오랜만에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 하다 보니까 '슈가맨' 이후로 재결합 못 했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 그러다가 연지에게 연락을 하게 됐다. 생각보다 쉽게 자연스럽게 만남이 이뤄졌다.
(김연지) 서로를 만나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를 하다 보니 공백의 시간이 애틋하게 느껴지더라. 그렇게 셋이 다시 모여서 진중하게 얘기 나눠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녹음할 때 비하인드가 있다면?
(김연지) 녹음했을 때 솔로로 각자 활동을 해오다 보니 세 목소리가 함께 나올 때 감동스러웠다. 여전히 우리 셋 목소리가 화합 잘 되는 느낌이었다. 더 단단해지고 풍성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셋 목소리가 잘 화합이 될 수 있어서 기뻤다. 감회가 새로웠다. 그래서 더 감정도 복받쳐오르고 눈물도 많이 흘렸다. 준비하면서 더 기쁘게 할 수 있었다.
◇녹음실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남규리) 이게 우리의 이야기다. 우리 나이가 40줄이다. 이제 살아갈 날도 생각해야 하지만 지난 시간을 돌아봐야 한다. 피고 지는 꽃이 아닌 계절을 견디는 나무로 나아가야 하는 우리다. 그래서 마음이 북받쳐올랐다. 녹음실에서 셋이 모이니까 만감이 교차했다. 어릴 때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각자의 정서들과 성찰, 시간의 흐름과 깊이가 느껴졌다.
(이보람) 굳이 비유를 하자면 본가를 떠나서 자취 생활을 했던 느낌? 씨야가 다 같이 모여서 노래하는데 오랜만에 고향집 가서 엄마가 해주는 밥도 먹고 낮잠도 자고 간식도 먹는 편안함을 느꼈다. 내 앞에서 언니가 노래하는 거 듣고 연지 노래 듣고 내 목소리 얹으면서 여러 행복한 감정이 올라왔다.
씨야 단체 콘셉트 포토 [사진=씨야]◇자전적인 곡 '그럼에도 우린'을 선공개곡으로 선택한 이유는?
(이보람) 우리 20주년을 기다려준 건 팬들이다. 지난해에 행사장 가면 팬들이 '내년이 20주년인데 혹시 다시 모이시나요?' 질문을 많이 건넸다. 그러다 보니 이 앨범 자체가 팬들을 위한 앨범이란 생각을 했다. 팬들에게 하고 싶었던 얘기들, 다짐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선공개곡으로 결정했다.
◇'슈가맨' 이후 재결합이 무산됐을 때 당시 기분은.
(남규리) 팬들은 우리가 '슈가맨' 이후 앨범 낸다고 생각했는데 여러 이유 때문에 못냈다. 그럼에도 같은 곳에서 기다려준다는 생각을 하니 울컥했고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다. 그러다 전광판 광고를 봤는데 너무 감사했고 우릴 더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자 힘이 됐다.
◇오랜만의 컴백, 부담은 없나. 영어 하나 없는 한국어 가사도 오히려 신선하다.
(김연지) 부담도 많이 되고 책임감도 많았다. 우리 세 목소리가 화합해서 좋은 음악과 이야기, 진정성 들려드리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마음에 잘 다가갔으면 좋겠다.
(이보람) 우리가 하고자 하는 장르가 발라드고, 씨야는 사랑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타이틀곡 중에 영어 가사 있는 게 별로 없었다. 멜로디도 한국인의 정서가 가미된 발라드다. 영어로 표현하는 것보다는 한글로 표현하는 가사가 더 진정성 있게 느껴졌다.
◇씨야 활동 하는 동안 어떤 오해가 있었는지 궁금하고, 향후 완전체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
(남규리) 살면서 오해는 항상 있을 수 있다. 우리도 나이가 들었고 미성숙할 때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이 됐다. 거창한 말과 교감을 하지 않아도, 눈빛만 봐도 짧은 한 마디 속에 이해를 할 수 있게 됐다. 지나간 시간도 중요한데 내일을 살아가는 게 더 중요하더라. 앞으로 더 큰 사랑 받을진 모르겠지만, 지금 주시는 사랑만으로 다음 기회가 된다면 따로 또 같이 활동하고 싶다.
(김연지) 똑같은 마음이다. 우리가 좀 더 성숙해져서 이런 얘기도 나눌 수 있는 상황이 돼서 기분이 좋았다. 그러면서 좀 더 빨리, 금방 되게 단단해지는 화합을 보면서 '이래서 한 팀이구나' 그래서 씨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의지도 많이 되고 힘이 됐다.
◇씨야의 음악을 새롭게 접할 사람들에게 어떤 평가 받고 싶은가.
(남규리) 우리끼리 '혼문을 열자'는 얘기를 했다. 장난식으로 우리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원조라는 얘기를 우스갯소리로 했다. 너무 겸손하지 못한 발언인가. 씨야 모르는 친구들은 '저 누나들, 언니들 케데헌(헌트릭스)과 비슷하다'는 얘기를 하면 좋을 것 같다.
(김연지) 귀엽게 봐줬으면 좋겠다. 어린 친구들은 씨야를 모를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 부분을 음악에 다시 한 번 담자 했다. 가사에 우리의 이야기를 잘 담아서 다방면으로 씨야 향수를 느낄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그렇다면 10대 20대 분들도 좋아하는 곡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활동하면서 만날 후배 가수들에게 씨야의 음악을 미리 설명해준다면?
(남규리) 우리보다 지금 후배들이 더 훌륭하다. 달라진 홍보 환경에서 릴스, 쇼츠, 챌린지를 해내는 걸 보면 대단하다. 지금 후배님들은 영어도 잘해, 퍼포먼스 잘해, 라이브 잘해, 부러우면서도 '내가 지금 데뷔했다면 안 됐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가 후배들을 보고 열심히 배우려 한다. 우리가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건 약간의 성숙함과 좋은 어른으로서의 면모다. 좋은 어른으로서 좋은 영향력을 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다시 만난 씨야는 어떻게 바뀌었나.
(이보람) 예전에는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하기 바빴다. 이젠 우리가 주도적으로 하게 됐다. 그거 제외하고 먹는 거, 수다 떠는 거는 옛날이랑 똑같다. '시집갈 수 있을까?' 얘기 나눌 정도로 평범한 여자들 모여서 하는 얘기 한다. 정말 똑같다.
(김연지)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 게 강했다. 그 일정들을 소화하기 바빴다. 지금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까, 어떻게 연습을 하면서 구성해야 더 좋은 음악과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 그 덕에 얘기하는 폭도 넓어졌다. 똑같다고 느끼면서도 더 쾌활해졌다. 각자 생활하며 외로웠던 게 있는지, 팀으로 있으면서 더 장난치고 깔깔 웃게 됐다. 예전보다 더 자매같이 유쾌하게 바뀐 거 같다.
(남규리)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게 생겼다. 그게 너무 감사했다.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큰 포인트인 것 같다. 하찮은 행동을 할 수 있는 게 친한 친구인데, 이 친구들이 내겐 그런 존재다. 일 얘기 안 할 때는 사적인 얘기, 지난 연애 얘기, 요즘 관심 있는 것 등 여자들 모여 하는 얘기 하면서 예전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된다. 사적인 얘기와 하찮은 장난 하면서 더 돈독해지는 걸 느끼고 있다.
◇이번 활동 목표나 얻고 싶은 성과가 있다면?
(김연지) 기다려주셨던 분들께 우리 음악이 잘 마음에 와닿길 바란다. 이번에는 사랑과 이별 얘기도 있지만 우리 얘기가 많이 실릴 예정이다. 그 부분들이 잘 전달되고 우리 셋의 목소리가 오랜만에 모인 만큼 그 목소리 많이 사랑하고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이보람) '씨야라는 팀이 큰 사랑 받았던 이유가 있었구나' 알게 되는 시간이길 바란다.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평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남규리) 나는 뭔갈 기대할 여유가 없다. 기대도 여유가 있어야 할 텐데. 하하. 기대는 멤버들이 해주면 좋겠다. 나는 언니이자 리더니까 잘 화합해서 갈 수 있도록 조력하고, 내 부족함이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 지금에 최선을 다하자 오늘 할 일 잘 해내자 하며 하고 있다. 성과를 주는 건 하늘의 몫이다. 진심 다했을 때의 결과와 성과는 겸허히 기쁘게 감사하게 받겠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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