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티넷코리아가 지난해 창사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20% 매출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패브릭' 플랫폼을 앞세워 보안운영(SecOpS), 보안접근서비스엣지(SASE), 클라우드 등 3대 시장을 적극 공략해 국내 시장 입지를 더욱 굳히겠다는 목표다.
포티넷코리아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2025 포티넷 코리아 보안 시장 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포티넷코리아는 지난해 신규 고객을 영입하며 17%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보안 사고가 기업 가치는 물론 존폐를 좌우하는 위협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기업이 보안 투자에 대한 시각이 전환한 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준비한 전략이 적중하며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는 게 포티넷코리아 측 설명이다.
보안운영 사업 부문을 비롯해 대기업군과 금융권 부문의 성장이 크게 두드러졌다. 특히 주력인 방화벽 이외에 사업 부문이 성장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한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조원균 포티넷코리아 대표는 “지난해는 방화벽 벤더가 아니라 플랫폼 중심 접근을 통해 보안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올해 매출 성장 목표로 20%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기술 시장 확대, 신규 시장 성장 가속화, 런 레이트(Run-rate) 사업 성장 가속화, 시장에서 사고(Thought) 리더십 확보 등을 중점 사업으로 정했다. 특히 신규 시장 중 하나로 공공시장을 꼽았다. 포티넷은 지난해 말 ASIC 기반 고성능 방화벽을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하며 공공시장 문을 본격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공공 매출 비중은 전체의 11%였다.
조 대표는 “왜 포티넷이 공공시장에 필요한지 가치를 잘 어필해 공공 시장 보안 생태계가 건겅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런 레이트로 불릴 수 있는 중소·중견기업(SMB) 시장은 다른 외산 벤더가 가지지 못한 포티넷만의 강점이 있어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맞는 위협인텔리전스(CTI)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다양한 벤더가 글로벌 TI 정보가 한국 시장에도 공유하지만 정작 국내 시장에 유용한 정보는 찾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었다. 포티넷코리아는 국내 인력을 두고 포티넷의 글로벌 인텔리전스 연구소 포티가드랩에서 한국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포티넷 일본지사에서도 일본 맞춤형 TI를 제공하고 있다.
포티가드랩스 한국 서비스는 국내 고객사를 타깃으로 한 위협을 미리 인지한 뒤, 모의침투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발견된 취약점에 대응하기 위한 플레이북 개발 등 컨설팅을 진행한다. 나아가 실제 피해 발생 시 포렌식 분석과 함께 복구를 지원한다.
아울러 조 대표는 포티넷의 특장점으로 단일 운용체계를 강조했다. 네트워크 방화벽부터 SD-WAN, 유·무선 랜, SASE, 보안서비스엣지(SSE) 등 모든 솔루션을 단일 포티OS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투자수익률(ROI) 300% 개선, 평균복구시간 95% 단축, 위협 99.9% 감축, 정보기술(IT) 생산성 50% 이상 개선 등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포티넷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