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안재환과 사별 후 "오열 사진 지워달라 했는데"… '충격 답변'

3 days ago 4

입력2026.03.24 09:39 수정2026.03.24 09:39

/사진=tvN '남겨서 뭐하게' 영상 캡처

/사진=tvN '남겨서 뭐하게' 영상 캡처

방송인 정선희가 남편이자 고인이 된 안재환을 떠나보낸 후 사진 삭제 요청에 받은 충격적인 답변을 전했다.

정선희는 23일 방송된 tvN '남겨서 뭐하게'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선희는 2008년 안재환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불거진 루머로 괴로웠던 시간들을 떠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선희는 "해일처럼 덮치는 루머 앞에 싸울 용기도 기력도 없어 그저 숨어 있었다"며 "살아 있는 채로 생매장당하는 꿈을 수년간 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선배 개그우먼 이경실이 큰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정선희는 "'여걸식스'를 함께했는데 그때 경실 언니가 힘든 일을 겪었다. 그러고 나서 나는 언니한테 특별히 잘해준 기억이 없는데 아마 언니가 먼저 (힘든 시기를) 겪은 사람으로 그 여파가 보였던 거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제부터 더 험난한 일이 시작될 거야'라고 위로해 준 유일한 사람"이라며 "언니는 위로와 조언도 해주지만 어떨 때는 강력한 T다. '선희야, 지금부터 정신 똑바로 차려. 더 힘든 일이 너한테 생길 수도 있고, 더 억울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장례식 끝나면 너는 더 정신 차려야 해'라고 했다"고 전했다.

정선희가 마음가짐을 달리하게 된 계기로 꼽은 사건은 포털 사이트 관계자와의 통화였다. 정선희는 "(포털에) 시커멓게 입고 오열하는 사진을 지워달라고 요청했지만 '못 지운다'는 답을 들었다"며 "그 관계자가 '웃는 얼굴로 덮으시면 된다'고 하더라. 그 말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고백했다.

정선희는 "냉혹했지만 뒷통수가 개운해지는 기분이었다"며 "지울 수 없다면 더 좋은 것으로 덮으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다시 웃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겨낸 기억이 없다"며 "이겨야겠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무너졌고, 견뎌야겠다는 생각보다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제일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가끔씩 도망갈 필요도 있는 거 같다. 상처가 나을 시간도 필요하지 않나. 근데 그게 저한테는 일상이었다"며 "밥을 먹고, 장을 보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그렇게 힘든 건지 몰랐다. 너무 당연해서 화려한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버티는 오늘, 그 하루가 그렇게 값진지 몰랐다"고 힘겨웠던 지난 시간을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