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우 침묵 속 싸박 4경기 연속골…K리그1 득점왕 경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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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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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득점왕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레이스를 이끌던 토종 공격수 전진우(전북)와 주민규(대전)가 주춤한 사이 외국인 공격수 싸박(수원FC)의 득점포가 폭발하면서 득점왕 타이틀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팀당 13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K리그1 득점 선두는 여전히 전진우다.

전진우는 올 시즌 리그 24경기에서 12골을 터트려 일찌감치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약했다. 2018년 수원 삼성에서 데뷔한 전진우의 지난해까지 K리그1 통산 득점은 11골이었다.

전진우는 5월 17일 열린 14라운드 FC안양과 홈 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려 올 시즌 K리그1·2를 통틀어 가장 먼저 10호 골을 달성하며 단독 선두로 나선 뒤 줄곧 맨 앞에서 득점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활약으로 생애 처음 A대표팀에도 발탁돼 지난 6월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통해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이미지 확대 전북의 전진우.

전북의 전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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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6월 13일 강원FC전에서 12호 골을 넣은 뒤로는 자신이 뛴 6경기 연속 침묵했다. 6월 17일 수원FC전에서는 풀타임, 7월 26일 광주FC전에서는 선발로 66분을 뛰면서 한 차례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하기도 했다.

지난달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표팀에 발탁됐다가 어지럼증으로 하차하는 일도 겪었다.

전진우를 추격하는 2021년, 2023년 K리그1 득점왕 주민규도 두 달 넘게 잠잠했다.

5월 27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10호 골을 터트린 뒤로는 7경기 연속 골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다만 주민규는 지난 10일 수원FC와 경기에서 11호 골을 터뜨려 세 번째 득점왕 도전을 위해 다시 힘을 냈다.

이미지 확대 대전 주민규.

대전 주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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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우와 주민규가 한여름 폭염에 시들시들한 사이 경쟁자들이 득점왕 경쟁에 가세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싸박이다.

콜롬비아와 시리아 이중국적의 190㎝ 장신 스트라이커 싸박은 올해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 데뷔해 22경기에서 10골을 기록 중이다.

앞선 18경기에서 5골을 넣었던 싸박은 지난달 22일 포항전부터 4경기 연속 골(5득점)을 기록하며 팀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2일 울산 HD전에서는 K리그1 데뷔 후 처음으로 두 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번 여름 주포 안데르손을 FC서울로 떠나보낸 수원FC는 싸박이 연속골을 넣은 4경기에서 3승 1패의 호성적을 냈다.

나란히 10골을 터트린 이호재(포항)와 모따(안양)도 선두 전진우를 빠짝 추격 중이다.

둘은 싸박보다는 출전 시간이 많아 각각 득점 순위 4,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호재는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동아시안컵에서 A매치 데뷔골 맛까지 본 뒤로는 리그 4경기에서 2골을 넣는 등 자신감도 부쩍 늘어난 모습이다.

브라질 출신 모따는 6월 14일 수원FC전에서 두 골을 터트린 뒤 최근 6경기에서 1골에 그쳤으나 득점 선두권 선수들이 달아나지 못해 남은 경기에서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모따는 지난해 K리그2 천안시티FC에서 35경기에 출전해 16골(5도움)로 득점왕에 오른 뒤 올해 K리그1 승격팀 안양에 합류했다.

hosu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8월13일 14시4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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