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킬리안 음바페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에 올랐다. 앞선 경기들처럼 다득점으로 상대를 몰아붙이진 못했지만 승부처에서 얻은 페널티킥을 놓치지 않으며 파라과이를 한 골 차로 눌렀다.
프랑스는 5일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파라과이를 1-0으로 이겼다. 앞선 4경기에서 매 경기 3골 이상을 터뜨렸던 프랑스는 이날도 주도권을 잡았지만 파라과이의 촘촘한 수비에 고전했다.
가장 강력한 공격 카드인 음바페조차 전반엔 슈팅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파라과이는 수비 간격을 좁히면서 프랑스 공격진의 침투를 막았다. 프랑스는 점유와 압박에서 우위를 보이고도 결정적인 장면을 쉽게 만들지 못했다.
흐름을 바꾼 건 '교체'였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후반 16분 데지레 두에를 투입했다. 돌파와 발재간이 좋은 두에가 측면에서 활로를 만들면서 프랑스 공격에 속도가 붙었다.
두에는 투입된 지 10분도 되지 않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파라과이 수비진 사이를 파고들던 두에를 막으려던 디에고 고메스가 태클을 시도했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온필드 리뷰를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는 골대 오른쪽으로 슈팅을 꽂아 넣었다. 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프랑스는 추가 득점엔 실패했지만 파라과이의 반격을 막아내면서 한 골 차 승리를 지켰다.
음바페는 이번 골로 대회 7호 골을 기록했다. 리오넬 메시와 득점왕 경쟁 공동 선두에 올랐다. 월드컵 통산 득점은 19골로 늘렸다. 이 부문 1위인 메시의 20골에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토너먼트 기록도 새로 썼다. 음바페가 보유한 월드컵 토너먼트 최다 득점 기록은 11골로 늘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역습 상황에서 이번 대회 세 번째 멀티골을 노렸지만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프랑스는 이날 승리로 월드컵 통산 득점 150골 고지도 밟았다.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에 이어 네 번째 기록이다.
데샹 감독에게도 의미 있는 승리였다. 데샹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16강전에서 선수로 파라과이전 승리에 기여했다. 당시 프랑스는 로랑 블랑의 골든골로 파라과이를 1-0으로 꺾었다. 28년 뒤 같은 16강 무대에서 같은 상대를 상대로 감독으로 다시 1-0 승리를 지휘한 셈이다.
프랑스의 8강 상대는 모로코다. 모로코는 이날 캐나다를 3-0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프랑스와 모로코는 오는 10일 오전 5시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두 팀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에서 맞붙었고 당시에는 프랑스가 2-0으로 이겼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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