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38세에 정상' 레슬링 김현우 "후배들이 나를 잡아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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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에도 웃지 못한 김현우…"내가 은퇴하면 후배들의 목표가 사라질 것"미래국가대표 지도자 생활 병행 "인생 2막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육성" 이미지 확대 레슬링 김현우 (제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현우가 20일 제주시 제주복합체육관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레슬링 남자 일반부 그레코로만형 82㎏급에서 우승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20. cycle@yna.co.kr (제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한국 레슬링의 전설 김현우(38·부천시청)는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매트 위를 누빈다. 태극마크는 일찌감치 반납했지만, 전국체육대회 등 국내 대회에 출전해 열 살 이상 어린 후배들과 경쟁하며 땀을 흘리고 있다. 김현우는 여전히 국내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일 제주시 제주복합체육관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레슬링 남자 일반부 그레코로만형 82㎏급에서도 우승했다. 준준결승에서 박대건(세종시레슬링협회)을 7-0으로 꺾은 김현우는 준결승에서 양세진(한국조폐공사)을 9-0 테크니컬 폴승으로 제압했고 결승에서도 강보성(성신양회)을 13-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우승을 차지한 김현우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자신을 뛰어넘는 후배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한국 레슬링의 현실에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현우는 "이제 나이가 들어 안 아픈 곳이 없다. 회복 속도도 느려졌다"며 "현역으로 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직 나를 넘는 선수가 나타나지 않아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은퇴하면 후배들의 목표가 사라질 것 같다"며 "후배들이 하루빨리 나를 잡아주길 바란다. 나를 은퇴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김현우가 부상과 체력적인 부담을 견디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이유는 후배들을 향한 책임감 때문이다. 그는 현역 선수로 뛰면서 유망주 발굴과 육성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지난 7월엔 대한레슬링협회 미래국가대표 지도자로 선임돼 주니어 선수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김현우는 지도자로서 느끼는 책임감이 14년 전 런던 올림픽 당시와 비슷하다고 했다. 그는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내가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한국 레슬링이 노골드의 수모를 겪는 상황이었다"며 "지금도 그때와 비슷한 심정이다. 유망주를 발굴하지 못하면 한국 레슬링은 완전히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 내 목표는 어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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