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세네갈에 1-3 역전패…아프리카팀에 역대 첫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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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팀에 22경기 만에 무릎…투헬 감독은 부임 이후 처음 고배

이미지 확대 작전 지시를 내리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토마스 투헬 감독

작전 지시를 내리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토마스 투헬 감독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세네갈과 평가전에서 역전패해 아프리카 팀에 역대 처음으로 졌다.

잉글랜드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세네갈과 평가전에서 전반 7분 해리 케인(뮌헨)의 선제골 이후 잇달아 3골을 허용하며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아프리카 팀에 최초로 무릎을 꿇었다.

앞서 잉글랜드는 아프리카 팀을 맞아 15승 6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왔지만, 22경기 만에 처음으로 쓴맛을 봤다.

더불어 아프리카 팀에 한 경기에 3골을 내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 역시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은 이후 3연승을 내달리다 첫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잉글랜드는 볼 점유율에서 60.7%-39.3%로 앞섰지만, 슈팅 수에선 8개(유효슈팅 4개)-11개(유효슈팅 9개)로 세네갈에 밀리며 경기 내용에서도 아쉬운 결과를 냈다.

이미지 확대 승리를 기뻐하는 세네갈 선수들

승리를 기뻐하는 세네갈 선수들

[EPA=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인 잉글랜드는 19위인 세네갈을 맞아 최전방에 케인과 에베리치 에제(크리스털 팰리스)를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앤서니 고든(뉴캐슬)과 부카요 사카(아스널)를 배치하는 4-4-2 전술로 나섰다.

지난 8일 안도라를 상대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K조 3차전 원정(1-0승)을 치르고 귀국한 잉글랜드는 안도라전에 나섰던 베스트 11에서 케인만 빼고 무려 10명을 바꾸는 파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출발은 잉글랜드가 좋았다.

잉글랜드는 전반 7분 상대 진영 중원에서 강한 압박으로 볼을 빼앗은 뒤 공세를 펼쳤고, 고든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강한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 지역 정면으로 흐르자 케인이 재빨리 달려들어 왼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넣었다.

이미지 확대 득점 실패에 아쉬워하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드 벨링엄

득점 실패에 아쉬워하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드 벨링엄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세네갈의 반격도 거셌다.

세네갈은 전반 4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사각에서 니콜라 잭슨(첼시)의 컷백을 이스마일라 사르(크리스털 팰리스)가 골 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꽂아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을 1-1로 비긴 세네갈은 후반 17분 후방에서 투입된 롱패스를 받은 하비브 디아라(스트라스부르)가 골 지역 오른쪽까지 파고든 뒤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뚫는 오른발 슈팅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잉글랜드는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의 득점이 비디오판독 결과 득점 직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리바이 콜윌(첼시)의 핸드볼 반칙으로 취소되면서 입맛을 다셨다.

세네갈은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셰이크 사발리(메스)의 골로 3-1 역전승의 쐐기를 박았다.

투헬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경기 내내 선수들이 얼어붙고 활동적이지 못했다. 너무 쉽게 실점했다"고 아쉬워했다.

horn9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11일 08시1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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