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창정이 10억원의 콘서트 개런티 먹튀를 반환하지 않았다며 공방을 빚었던 공연기획사 제이지스타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제이지스타는 14일 "임창정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며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창정이 의견 차이로 갈등을 겪었던 제이지스타와 오해를 풀고,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전했다.
앞서 임창정과 제이지스타는 2020년 3월 임창정과 전국투어 콘서트 계약을 체결하고 14억 8000만원의 개런티를 선지급했으나, 2021년 11월 임창정이 방역 수칙을 위반하며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상황이 발생해 전국투어 콘서트를 연기하게 됐다.
이후 2022년 '멀티버스'라는 타이틀로 콘서트가 재개됐고 이듬해 12회차 공연을 진행하기로 하고 준비에 돌입했으나 임창정이 구두 합의를 파기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제이지스타는 임창정에게 10억여원에 달하는 개런티를 지급했으나, 임창정의 사생활 이슈로 공연이 취소되며 대관 취소 위약금 등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임창정은 "미반환 개런티는 당시 사건으로 인해 진행하지 못한 잔여 콘서트 개런티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A사의 손해배상까지 포함된 금액"이라며 "손해배상 금액 중 일부는 변제했고, 최대한의 책임을 지기 위해 변제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1990년 배우로 데뷔한 임창정은 1995년 정규 1집을 발매하며 가수로서도 성공적으로 데뷔에 성공했다. 배우로서도 ‘비트’, ‘색즉시공’, ‘1번가의 기적’ 등을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선보였으며, ‘스카우트’로는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2010년대 가수로 다시 복귀한 임창정은 ‘나란놈이란’, ‘또 다시 사랑’, ‘내가 저지른 사랑’ 등 히트곡을 연이어 발표하며 전성기를 되찾았다.
임창정은 2023년 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라덕역 일당과 주가 조작을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2024년 검찰로부터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