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피 말리는 경기 후…"상욱이형" 한국어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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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상욱 선수가 일본을 상대로 대역전 드라마를 쓴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은, 이번 대회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죠. 마지막에 맞붙은 오상욱 선수와 일본의 에이스 고쿠보 마오 선수는 한국어로 우정을 나누는 절친한 사이라고 하는데요. 두 선수의 이야기를 한성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일본에 3점 뒤진 벼랑 끝 위기에서 오상욱이 기적의 '4연속 득점'으로 역전승을 이끈 순간은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로 꼽힙니다. 그런데 마지막 피 말리는 대결을 펼친 오상욱과 일본의 간판 고쿠보 마오는, 대회 전, 함께 저녁을 먹으며 우리말로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고쿠보 마오/일본 펜싱 국가대표 : 이번에 (아시안게임) 나고야에서 하잖아. 내가 나고야에서 태어났어. 엄마가 나고야 출신이거든.] [오상욱/펜싱 국가대표 : 이렇게 내 마음을 조금 이렇게, 전투력을 없애려고 하는 (작전 아니겠지).] [고쿠보 마오/일본 펜싱 국가대표 : 결승에서 만나.] [오상욱/펜싱 국가대표 : 그래. 결승에서 만나자.] 고쿠보가 깜짝 놀랄 정도의 한국어 실력을 갖추게 된 계기는 학창 시절 만난 한국인 지도자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입니다. [고쿠보 마오/일본 펜싱 국가대표 : (한국인 지도자와) 그때 펜싱을 연습할 때도 한국어로 하고. (김부장) 엄청 재미있었습니다. (한국에 가면) 성수로 자주 가는 것 같아요.] 그렇게 익힌 한국어로 국제대회마다 만나는 세계 최강 오상욱과도 친구가 됐습니다. [고쿠보 마오/일본 펜싱 국가대표 : (오상욱이) '시합 끝나면 휴가가 있다' 그래서, '일본으로 간다' 그래서 일본에 와서 같이 놀고 친구가 되었습니다.] 피스트 위에선 양보 없는 대결을 펼치지만, 경기가 끝나면 친형제처럼 허물없는 사이가 됩니다. [고쿠보 마오/일본 펜싱 국가대표 : 상욱이형은 저한테, 제가 아직도 23살이고 어리니까, 그런 도와주는 말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아요.] 오상욱을 향해 LA 올림픽을 향한 출사표도 한국어로 던졌습니다. [고쿠보 마오/일본 펜싱 국가대표 : 이번 나고야 아시안게임 때는 1포인트로 졌지만, LA 올림픽에서는 결승에서 우리가 이긴다!] 아시안게임 뒤 귀국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오상욱은 인터뷰는 사양했지만, 고쿠보의 말을 취재진이 전하자 "꼭 거기서 다시 붙자"고 화답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도 오늘(1일) SNS를 통해 두 선수의 국경을 넘은 우정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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