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인공지능(AI) 전환(AX) 전문 기업 인터엑스(대표 박정윤)가 글로벌 제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행보를 본격화한다.
인터엑스는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진 7명을 초청해 한독 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의 연구 및 실증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터엑스의 제조 AI 기술과 독일 프라운호퍼의 센서기술을 결합해 제조 온디바이스 AI 플랫폼을 구현해, 컴퓨터 수치 제어(CNC) 가공 및 프레스 공정에서 실시간 데이터 수집, 저장,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공정을 대대적으로 개보수하지 않고도 스마트 제조 환경을 구현할 수 있어 산업계의 기대가 크다.

프로젝트 연구 방향을 구체화하고 실증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프라운호퍼 연구진 및 인터엑스 관계자들은 금형센터, SMIC 데모 공장, 동서기공 등 국내 주요 제조 현장을 방문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단순 R&D를 넘어 실증 완료 즉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성공적인 실증 결과가 나오면 제조 공정의 효율성과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프라운호퍼 IWU는 미래 공장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기반 기술 개발을, 프라운호퍼 IOSB는 정밀한 검사와 인식을 위한 첨단 비전 시스템과 관련 핵심 광원 기술 연구를, 프라운호퍼 IAO는 다양한 학문적 접근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탐색 및 개발한다. 인터엑스와 프라운호퍼 연구진의 협력은 2022년 독일 하노버 메세에서 시작됐다. 이후스마트노치 스마트 센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제조 공정 정밀 제어 및 최적화를 위한 지속적인 기술 교류를 이어왔다. 2023년 하노버 메세에서는 제조 AI 기반 솔루션을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현재 진행 중인 한독 공동 연구 프로젝트로 발전했다.
정하일 인터엑스 CTO는 “이번 방문은 제조 환경을 면밀히 검토하고 연구 범위를 정리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한독 기술 협력을 통해 제조업 혁신의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홀거 케트 프라운호퍼 IAO 그룹장 역시 “AI와 비접촉 센서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제조 혁신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한국과 독일의 기술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인터엑스는 이달 독일 하노버 메세에 메인 스폰서 기관으로 참가한다. 전시장 메인 홀에 마련된 부스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실증 진행 상황과 향후 적용 방안을 공유하며,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력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