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전달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이 월 1회로 비만약의 투약 간격을 대폭 늘린 신약 후보물질의 전임상 연구 성과를 국제 학회에서 발표했다.
인벤티지랩은 지난 5일부터 8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제84회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장기지속형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 ‘IVL3021’ 및 ‘IVL3024’의 연구 성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IVL3021은 세마글루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월 1회 투여 장기지속형 주사제다. 고지방식이(DIO) 비만 랫드 모델 평가에서 용량 의존적인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월 1회 투여만으로 체중 감소 효과가 유지됐다. 위고비 반복 투여군과 비교해 체중 감량 효능도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체성분 분석과 조직병리 평가에서도 IVL3021 투여군은 지방량이 유의적으로 감소했다. 지방세포 크기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혈중 간수치와 중성지방 수치 개선도 관찰됐다. 회사는 이를 통해 지방간 및 지질대사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지요법 가능성도 제시됐다. 비만 치료제는 투여 중단 이후 감량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 현상이 주요 한계로 꼽힌다. 이번 연구에서는 위고비 투여 후 IVL3021로 전환하는 전략을 평가했으며, IVL3021 전환군에서 시험 종료 시점까지 체중 감소 상태가 유지됐다. 회사는 IVL3021이 장기 체중 유지 치료 전략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함께 공개된 IVL3024는 비만약 ‘마운자로’의 주성분 티르제파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장기지속형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이다. 미니피그 약동학(PK) 평가에서 단회 피하 투여 후 2개월 동안 안정적인 약물 노출을 유지했다. 초기 방출 없이 지속적인 약물 노출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GLP-1/GIP 이중 작용제 기반 장기지속형 주사제로서 개발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두 파이프라인에는 인벤티지랩의 약물 전달 플랫폼 ‘IVL-DrugFluidic’이 적용됐다. 이 플랫폼은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반 기술로, 50% 이내의 펩타이드 약물 탑재와 90% 이상의 약물 봉입률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균일한 입자 크기 분포를 확보해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에 활용된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이번 ADA 발표를 통해 당사 플랫폼 기술의 비만 치료제 적용 가능성과 유지요법 수요 대응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세마글루타이드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21의 임상 개발을 연내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BIO US 2026에서도 글로벌 제약사들과 사업화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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