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버즈 디자인에 '1억개 인체 데이터'…삼성 웨어러블 설계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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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4·워치8·링 전반에 인체공학 설계 적용
디지털 트윈·로봇 테스트로 제품 완성도 제고
페데리코 카살레뇨 "사람에 맞춰 기기 디자인하는 시대"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인간미 없는 기술은 목적 없는 완벽함에 불과합니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인체공학 설계를 결합해 웨어러블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전 세계 이용자의 귀 데이터 1억개 이상을 분석하고 1만회 넘는 시뮬레이션을 거쳐 갤럭시 버즈를 설계하는 등 데이터 기반 디자인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데이터 기반 인체공학 설계를 확대 적용하고 있는 웨어러블 제품들. 왼쪽부터 갤럭시 버즈4 시리즈, 갤럭시 워치8, 갤럭시 링. [사진=삼성전자 뉴스룸]삼성전자가 데이터 기반 인체공학 설계를 확대 적용하고 있는 웨어러블 제품들. 왼쪽부터 갤럭시 버즈4 시리즈, 갤럭시 워치8, 갤럭시 링.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9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삼성 디자인 이노베이션 센터(SDIC)를 중심으로 AI와 첨단 컴퓨팅 기술을 활용한 인체공학 설계를 웨어러블 제품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

SDIC를 이끄는 페데리코 카살레뇨 삼성전자 디자인혁신센터장(부사장)은 "사용자가 기기에 맞춰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기기를 맞추기 위해 인체공학적 설계를 도입했다"며 "기능성과 편안함, 디자인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 버즈4 시리즈와 갤럭시 워치8, 갤럭시 링 등에 인체공학 설계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갤럭시 버즈4 시리즈는 전 세계 이용자의 귀 데이터 포인트 1억개 이상을 분석하고 1만회 이상의 가상 시뮬레이션을 거쳐 디자인됐다.

회사는 AI가 도출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어버드 본체 크기를 미세하게 줄이고 회전 각도를 정교하게 조정했다. 겉으로는 작은 변화지만 착용 안정성과 편안함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SDIC의 인체공학 설계는 실제 사용자 데이터와 디지털 트윈, 로봇 테스트를 결합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먼저 전 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3차원(3D)·4차원(4D) 정밀 스캔을 진행해 인체 데이터를 확보한다. 이후 이를 기반으로 가상의 복제 모델인 디지털 트윈을 생성한 뒤 AI와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설계값을 도출한다. 마지막으로 로봇 테스트를 통해 결과를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다.

삼성전자는 기존처럼 소수 표본이나 주관적 평가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수백만건의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설계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어러블 기기에서 인체공학 설계는 단순히 착용감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피부와 밀착되는 특성상 심박수와 체온, 수면 등 각종 건강 데이터를 측정하는 센서 정확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가 데이터 기반 인체공학 설계를 확대 적용하고 있는 웨어러블 제품들. 왼쪽부터 갤럭시 버즈4 시리즈, 갤럭시 워치8, 갤럭시 링. [사진=삼성전자 뉴스룸]페데리코 카살레뇨 삼성전자 디자인혁신센터장(부사장).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카살레뇨 부사장은 "데이터 표본이 축적될수록 맞춤형 AI 툴의 시뮬레이션 정확도가 높아지고 이를 바탕으로 더 정교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며 "데이터와 컴퓨팅 성능의 발전은 새로운 형태의 웨어러블과 사용자 경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체공학적 설계와 AI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더 과감하고 창의적인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사용자들에게 한층 진화한 제품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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