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포항의 국가대표 풀백 이태석이 오스트리아 명문 클럽 아우스트리아 빈에 입단했습니다.
빈은 구단 홈페이지에 "한국 국가대표 이태석을 포항에서 영입했다"면서 "계약 기간은 2029년 여름까지다"라고 발표했습니다.
빈은 구단 SNS를 통해서는 독일어와 한글로 이태석의 영입이 확정됐다고 알리기도 했습니다.
이태석은 빈에서 등번호 17번을 달고 뜁니다.
이태석은 구단을 통해 "우선, 이렇게 유구한 역사를 가진 팀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고 설렌다. 멋진 팬들이 많다던데 그들을 만나게 돼 흥분되고 자랑스럽다"면서 "개인적으로, 그리고 팀으로서 노력하고 함께 성공을 거두고자 최선을 다하겠다. 이곳에 있을 기회를 얻어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태석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 중 하나인 이을용 경남FC 감독의 첫째 아들입니다.
FC서울의 유소년팀인 오산중·고등학교 출신으로, 2021년 서울에서 K리그에 데뷔한 뒤 지난해 8월 포항으로 이적했습니다.
K리그1에서 통산 123경기에 출전해 2골 8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이태석은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지난해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도 승선, 한국 축구 사상 역대 세 번째 '부자 국가대표'로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태석은 A매치 7경기에 출전했습니다.
1911년 창단한 아우스트리아 빈은 오스트리아 1부 분데스리가에서 라피트 빈(32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4차례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입니다.
2024-2025시즌에는 리그 3위를 차지해 다음 시즌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예선에 참가합니다.
이태석에 앞서 지난 6월엔 K리그2 경남FC에서 뛴 미드필더 이강희가 역시 2029년 여름까지 4년 계약을 해 새 시즌부터 2명의 한국인 선수가 빈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사진=대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