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유찬, 한국 선수 첫 세계선수권 자유형 50m 결승서 7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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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혼성 계영 400m서 세계 신기록 '3분18초48'로 금메달

러데키, 자유형 800m서 통산 7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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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50m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고 결승에 오른 지유찬.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지유찬(22·대구시청)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오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50m 결승 무대에서 7위를 차지했다.

지유찬은 2일 오후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1초71의 기록으로 8명 중 일곱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캐머런 매커보이(호주)가 21초14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벤저민 프라우드(영국)가 21초26으로 은메달, 잭 알렉시(미국)가 21초46으로 동메달을 챙겼다.

비록 메달에는 닿지 못했으나 지유찬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50m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이라는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이미지 확대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 출전한 지유찬.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 출전한 지유찬.

[로이터=연합뉴스]

지유찬은 전날 준결승에서 21초77의 기록으로 메이론 아미르 체루티(이스라엘)와 함께 16명 중 공동 8위를 차지한 뒤 결승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순위결정전 스윔-오프(swim-off)에서 21초66의 한국 및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자신이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21초72)은 물론, 시오우라 신리(일본)가 2019년 작성한 아시아 기록(21초67)까지 한꺼번에 새로 썼다.

이와 함께 한국 선수로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50m에서 처음으로 결승 진출을 이뤘다.

지유찬이 지난해 도하 대회 자유형 50m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는데 이마저도 한국 선수에게는 남녀를 통틀어 최초였다.

이미지 확대 기록 확인한 지유찬.

기록 확인한 지유찬.

[로이터=연합뉴스]

경영 종목 최단거리인 50m이지만 전날 세 차례나 레이스를 펼친 지유찬은 이날 결승에서도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역영을 펼쳤으나 아쉽게 시상대까지 오르지는 못했다.

지유찬은 경기 후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결승까지 어렵게 올라온 만큼 좋은 마무리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아쉬움도 있지만 좋은 기록으로 끝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매 경기 자신감 있게 임해서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됐고,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앞으로 다가올 메이저 대회에서도 더 좋은 기록으로 제 한계를 넘어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미지 확대 혼성 계영 400m에서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한 미국 선수들의 세리모니 모습.

혼성 계영 400m에서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한 미국 선수들의 세리모니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혼성 계영 400m 결승에서는 세계 기록이 새로 쓰였다.

혼성 계영 400m는 남녀 선수 두 명씩으로 팀을 꾸려 순서는 상관없이 100m씩 자유형으로 레이스를 이어가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미국은 남자 선수 잭 알렉시, 패트릭 새먼과 여자 선수 케이트 더글러스, 토리 허스키 순서로 물살을 갈라 3분18초48의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호주가 2023년 일본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 기록(3분18초83)을 0.35초 단축했다.

러시아 출신 중립선수(NAB)들이 3분19초68로 2위, 프랑스가 3분21초35로 3위에 올랐다.

이미지 확대 여자 자유형 800m 챔피언 케이티 러데키.

여자 자유형 800m 챔피언 케이티 러데키.

[로이터=연합뉴스]

여자 자유형 800m에서는 '살아있는 전설' 케이티 러데키(미국)가 8분0초62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자신이 가진 세계 기록(8분04초12)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라니 팰리스터(호주·8분05초98)는 물론 이번 대회 3관왕(자유형 400m, 개인혼영 200m, 접영 200m) 서머 매킨토시(캐나다·8분07초29)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러데키는 세계선수권대회 이 종목에서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자신이 출전한 7번의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다.

지난해 도하 대회에는 파리 올림픽 준비를 위해 불참했다.

자유형 1,500m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딴 러데키의 세계선수권대회 통산 금메달 수는 23개로 늘었다.

이미지 확대 여자 배영 200m 금메달을 딴 케일리 매쿈.

여자 배영 200m 금메달을 딴 케일리 매쿈.

[AFP=연합뉴스]

여자 배영 200m 결승에서는 세계 기록(2분03초14) 보유자 케일리 매쿈(호주)이 2분03초33의 대회 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매쿈은 배영 100m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매쿈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여자 배영 100m와 200m를 2회 연속 석권(2020 도쿄, 2024 파리)한 선수다.

사라 셰스트룀(스웨덴)이 지난해 도하 대회까지 6연패를 이뤘던 여자 접영 50m에서는 그레천 월시(미국)가 24초83으로 우승했다.

월시도 접영 100m에 이어 50m까지 우승해 2관왕이 됐다.

이미지 확대 남자 접영 100m에서 우승한 뒤 환호하는 막심 그루세.

남자 접영 100m에서 우승한 뒤 환호하는 막심 그루세.

[로이터=연합뉴스]

남자 접영 100m 금메달은 49초62로 유럽 기록을 갈아치운 막심 그루세(프랑스) 차지였다.

접영 50m에서도 1위를 차지했던 그루세 역시 대회 2관왕에 합류했다.

이미지 확대 정다연의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 경기 모습.

정다연의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 경기 모습.

[EPA=연합뉴스]

한편, 다이빙 경기에서는 정다연(광주광역시체육회)이 여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5차 시기 합계 226.30점을 받아 18명 중 최하위에 머물러 12명에 겨루는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정다연은 전날 예선에서 277.75점으로 52명 중 14위에 올라 준결승에 나섰다.

남자 10m 플랫폼 예선에서는 신정휘(국민체육진흥공단)가 6차 시기 합계 360.50점으로 48명 중 24위, 강민혁(강원도청)이 355.35점으로 27위에 머물러 18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hosu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8월02일 22시2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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